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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제주] 37년 전 사둔 땅에 관광개발‥왜 하필 지금?

(앵커)
한화그룹이 
한라산 중산간 지역에 
대규모 관광단지 개발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미 37년 전에 사둔 땅이지만 
환경규제 때문에 허가를 받기가 쉽지 않은 곳인데,
한화 우주센터 착공과 동시에 개발이 추진되면서 
뭔가 우연치고는 석연치가 않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제주문화방송 조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 서부의 중산간 지대를 가로지르는 
평화로 옆의 숲 속에 푸른 초지와 축사들이 눈에 띕니다.

한화그룹이 지난 1987년 땅을 산 뒤 
2013년부터 승용마 목장으로 운영하고 있는 
제주 애월목장입니다.

그런데, 한화는 이 곳에 복합관광단지를 만들겠다며 
지난 2월 제주도에 사전 입지 검토를 요청했습니다.

120만㎡ 부지에 1조 7천억 원을 들여 
콘도미니엄과 호텔 등 1090실 규모의 숙박시설과 
도심항공교통 이착륙장을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런데, 이 곳은 해발 400미터 중산간 지대여서
여러가지 환경 규제들이 있는 곳입니다. 
개발이 본격화될 경우 특혜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관광휴양형 지구단위계획을 세우려면 
보전관리지역이 부지의 10% 미만이어야 하는데 
이 곳은 19%여서 불가능합니다. 

 지하수자원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돼
사적인 지하수 개발도 제한되는 곳입니다.

2040년까지 적용되는 제주도 도시기본계획에도 
해발 300미터 이상은 보전강화지역으로 설정됐습니다. 

* 이영웅 /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제주도가) 중산간지역 보전관리계획을 수립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봤을때 400미터 고지에 대규모 관광단지가
들어서는 것은 입지의 적정성 문제라든지 제주도의 중산간
보전관리에 역행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화그룹은
최근 
사전입지 검토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올해 말부터는 환경영향평가와 
경관심의절차를 밟을 예정이어서
추진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MBC뉴스 조인호입니다.



#한화그룹 #한라산 #관광단지 #특혜논란 

조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