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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빛 4호기 재가동 절차 돌입 문서 입수.."격납철판 부식"

우종훈 기자 입력 2022-07-01 18:41:20 수정 2022-07-01 18:41:20 조회수 8

(앵커)

격납 건물에서 공극이 발견돼 점검이 진행중인

한빛원전 4호기가 다음주 재가동 절차에 들어갑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보고될 문건을 단독 입수해
확인해보니 공극은 있지만
구조적으로 방사능 유출 등 위험은 없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합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원전 격납건물 가운데 가장 깊은
1미터 57센티미터의 공극이 발견된 한빛원전 4호기.

이를 포함해 한빛 4호기에선 140개의 공극이 발견됐는데
이 숫자는 원전 전체 공극의 41%입니다.

지난 2017년 정비에 들어간 뒤 공극이 발견돼 조사와 보수 등을 위해
5년간 멈췄던 한빛 4호기가 재가동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오는 7일 원안위에 보고될 한빛 4호기 '구조물 건전성 평가' 보고서.

원전 재가동의 초기 단계로
정상 가동됐을 때를 가정해 격납건물 구조물이 안전한지 살핀 결과입니다.

조사를 맡은 원자력안전기술원의 총평은
현재 공극을 그대로 두는 걸로 가정해도 안전에 문제는 없다는 겁니다.

 또 반구 형태를 이루는 격납건물 상부돔의
격납 철판을 뜯어본 결과 육안으로 공극이 확인되지 않았고,

시공 당시 상황을 살폈을 때 공극 발생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상부돔 공극 조사를 요구해온 주민들은
공극이 없다고 확인한 게 아니라
일부만 조사해 추정한 것이라며 추가 조사를 요구합니다.

*김용국/ 영광 핵발전소 안전성 확보를 위한 공동행동 전 집행위원장
"구조건전성 평가 내용을 보면 불확실성이 너무 높습니다.
누가 본다 하더라도 전혀 신뢰가 되지 않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한빛 4호기 격납철판의 부식도 확인됐습니다.

열 개 단으로 구성된 상부돔 격납철판 중
4단과 6단을 조사한 결과
6단 72곳이 기준 두께인 5.4mm를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원전을 시공할 당시
장기간 폭설에 노출돼
염분 등이 상부돔에 유입되면서 부식이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 이번에 확인된 격납철판 부식과 공극간의 연관성은 없다고 밝혔는데
전문가는 의구심을 지우기 어렵다고 평가합니다.

*이정윤/ 원자력 안전과 미래 대표
"(상부돔 공극 없다고) 단정을 하고 있는데 한수원은 공극 검사 장비까지 개발을 했다고요.
그런 상태에서 공극은 또 없다 이렇게 해버리면 이거를 어떻게 봐야할지 (의구심을 남깁니다.)"

다음주 구조건전성평가가 원안위에 보고되면
공극 보수 등 한빛 4호기 재가동 절차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인데,

상부돔 조사 방식과 결과를 두고
지역 사회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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