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뉴스데스크

산골짜기 저수지 '수질 6등급' 논란

(앵커)

산골짜기에 위치한 저수지가
누렇게 오염된 채 악취를 풍기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저수지 옆 축사를 의심하고 있지만,
축사를 운영하는 축협은 수질검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기자)

순천시 승주읍 산자락에 위치한 축내저수지.

저수지의 물이 탁하다 못해 누렇습니다.

가까이 가니 악취가 풍깁니다.

* 유영완 / 대장마을 주민
"요 밑에 고랑에 가서 미꾸라지라도 한 마리
잡아 먹으려고 갔는데. 똥물이 있어가지고
미꾸라지 한 마리도 없고 냄새나서 올라와
보니까 물이 요지경이.."

주민들은 수십 년 전엔 저수지 물이
식수로 사용할 만큼 맑았다고 말하지만,
지금은 농업용수로만 쓰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오염의 정도가 심해지면서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했고,

농어촌공사의 불시 수질검사 결과,
식수는 물론 농업용수로도 쓰일 수 없는
6등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 조홍권 / 축내마을 
"요 밑에 사는 사람들은 어떡할거예요.
그 물을 농업용수로 쓰고 있는데 다. 폐수가지고
농사를 지으라는 거예요?"

주민들은 저수지 옆 축사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저수지 바로 옆에
소 500마리를 키우는 축사가 위치해 있습니다.

순천시도
해당 축사에서 퇴비와 분뇨 등이 유출된
정황을 확인하고 축사에 계도 조치를 내렸습니다.

하지만 축사를 운영하는 축협 측은
처분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자체 수질검사를 의뢰했습니다.

* 축협 담당자
"최대한 여러모로 신경을 써가지고 저희들이
축협에서 노력한 부분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농어촌공사는
저수지 오염을 두고 논란을 빚자
오염에 대한 책임 소재를 규명하고
내년 농사가 차질을 빚지 않도록
저수지 정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강서영
여수MBC 취재기자
광주지법 순천지원 순천경찰서 고흥경찰

"MBC 뉴스 강서영입니다"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