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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5.18 비밀전문 폭로 팀 셔록 기자

(앵커)
"우리는 5.18에 개입하지 않았다"
미국 정부는
이렇게 주장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를 뒤집는 증거가
팀 셔록이라는
미국인 기자에 의해 폭로됐습니다.

오늘 광주를 찾은 팀 셔록씨를
김철원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5.18에 미국이 개입했는지 여부에 대해 미국 정부의 입장은 시종일관 단호합니다.

개입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인터뷰)故 윌리엄 글라이스틴/5.18 당시 주한미대사(생전인터뷰)
"제 생각에 그 사건(5.18)에 대한 미국의 책임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한국인에 의해 발생한 사건이고 시위를 하던 학생들도 미국사람이 아닌 한국사람이었고 한국민을 상대로 사용된 군대도 미국인이 아닌 한국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미국 정부의 입장은 지난 1997년 한 미국 탐사보도 기자에 의해 거짓임이 드러납니다.

팀 셔록 기자가 정보공개로 확보한 미국 정부의 비밀 전문에 따르면 미 정부는 전두환 신군부가 특전사를 동원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미국 동의 없이는 움직일 수 없었던 20사단의 광주 투입을 승인해주는가 하면, 5월 27일 도청진압 때도 신군부와 일정을 협의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안길정/5.18 기념재단 선임연구원
"한국 내의 정보는 다 은폐돼 있었기 때문에 진상을 알지 못했는데 (팀 셔록 기자가 확보한) 미국내 정보를 통해서 (광주의 진실이) 알려지게 된 겁니다."

이 비밀 전문을 폭로한 팀 셔록 기자가 광주를 찾았습니다.

자신의 취재기록을 5.18 기념재단과 공유하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팀 셔록 전 기자/현 미국 연방공무원노조연합(AFGE) 정책 분석관
"기밀해제돼서 구한 문서들이 좀 있고요. 그리고 그 때 5.18 당시 미국 정부가 뭘 했는지 알 수 있는 문서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광주시는 5.18의 진실을 밝힌 공을 인정해 팀 셔록씨에게 명예 광주시민증을 주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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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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