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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광주시, 고향사랑기부제 안착하려면?

(앵커)
소멸 위기에 놓인 지역을 살리기 위해
내년부터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됩니다.

자신이 돕고 싶은 지자체에 기부하면
소득 공제와 함께 기부액의 30% 해당하는
답례품을 받을 수 있는데요.

광주시가 답례품 10종을 선정하고
기부금 유치를 위해 적극 나선 가운데,
지역출신들의 관심을 얼마나
이끌어내느냐가 중요해졌습니다.

보도에 김영창 기잡니다.

(앵커)
말꼬리와 족제비, 염소털로 만들어진 진다리붓.

광주시 무형문화재로 등록돼 있는
진다리붓은 조선시대 명품 붓 가운데 하나로,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인
고향사랑기부제의 답례품으로 제공됩니다.

* 안철환 / 진다리붓 대표
"붓을 99번 손질하는데 그게 잘못되면
99번 아니고 100번이 넘고 200번이 넘어요.
붓의 모양을 나오기 위해서는 반복해서 계속해야돼요."

고향사랑 기부액은 1인당 연간 500만원 한도이며
기부자는 기부액이 10만원 이하일 때 전액을,
10만원 초과분은 16.5%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기부금의 30% 이내로 답례품을 받을 수 있습니다.

10만원을 기부하면 전액 세액 공제돼
13만원을 돌려받는 셈입니다. 

광주시는 내년 고향사랑기부제 시행을 앞두고
진다리붓과 김치, 김부각 등
지역 특산품 10종을 답례품으로 선정했습니다.

기부금이 많을수록 지방재정이 두꺼워진다는 점에서
기부금 유치 전략과 답례품 개발이 중요한데,

광주시의 답례품은 가까운 전남 시군 등의
답례품 갯수와 종류를 비교했을 때 확연히 차이납니다.

전남 영암군 한우와 표고버섯 등 답례품으로 25종으로 늘렸고,
광양과 강진, 순천은 일찌감치 답례품을 선정하고,
고향사랑기부제 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광주시는 최근에서야
답례품을 선정하고 공급업체 모집에 들어가는 등
타 지역보다 한발 늦은 모습입니다.

또한 광주 5개 구청은
지역을 대표할 만한 마땅한 특산품을 찾지못해
답례품을 정하는데 애를 먹고 있습니다.

* 서정식 / 전국호남향우회 총연합중앙회 대표
"각 계에 우리 호남인들이 성공하신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분들이 많은 지원을 해주시고, (답례품을 )타 지역보다도
상품이 보기도 좋고(개발해야죠.)"

특산품이 많은 곳에 기부금이 쏠릴 수 있어
답례품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

광주시는 관광상품을 연계한 다양한 서비스 상품을
답례품으로 확대하고, 홍보활동에도 적극 나설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정수경 / 광주시 고향사랑기부 팀장
"지역경제 활성화를 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해서 앞으로 답례품을
다양하고 풍요롭게 품목을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소멸 위기에 놓인 지역을 돕기 위한
고향사랑기부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선
광주시의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해보입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김영창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불편한 진실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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