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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리포트) 엄마라서 행복해요


(앵커)

아이낳고 싶어도 낳기 힘든 장애인 여성의 힘든 현실 어제 전해드렸는데...

누가 도와주는 것도 아니고 여건도 여의치 않은데도 불구하고 이들이 아이를 꼭 낳으려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김인정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유치원에 가는 아들을 배웅하는 여성 장애인 진 모씨.

아이는 엄마만 보면 재롱을 피우고 야단입니다.

차에 태우고도 예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이렇게 알콩달콩 키우는 재미에 벌써 건강한 아이를 세 명이나 낳았습니다.

(인터뷰)진 모씨/ 지체 장애 2급/
"자랑스러워요. 너무 행복해요."

4살 딸을 둔 장애인 이 모씨.

아이를 낳고 나서 요리도 배우게 됐고 딸에게 일하는 모습도 보여주려고 사회 활동도 시작했습니다.

(인터뷰)이 모 씨/ 하반신 마비 장애
"일 갔다오면 항상 피곤했거든요. 그런데 아이가 문 앞에서 엄마!하고 달려오니까 너무 귀여운 거예요. 너무 사랑스러운 거예요."

열 달 전 건강한 아들을 낳은 뇌성마비 1급 장애인 부부.

지금은 잠시 돌볼 수 없어 떨어져있지만 곧 한집에 함께 살 생각에 마음이 부풀어 잠도 못 잡니다.

(인터뷰)장 모씨/ 뇌성마비 1급 장애
"매일 매일 보고 싶어요."

현장에서 만나본 장애인 부모들은 자식을 진심으로 사랑하며 기르고 있었습니다. 모성애 앞에 장애는 넘지 못할 장애물은 아닌 듯 했습니다.

(인터뷰)이 모씨/ 하반신 마비 장애
"전에는 당당하지 못했는데 아기가 있다보니
제 자신이 당당해지면서 모든일에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고 한 번 도전해볼 수 있고"

아이들은 바로 이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유였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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