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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은행에 돈은 남아돈다는데...

(앵커)
지역 금융기관에 예금 등으로 맡겨진 돈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금리가 낮아도 안정적인 은행권에 돈을 맡기자는 심리가 더 우세한건데 ..

어찌된 일인지 돈을 빌리기는 더 힘들어졌다고 합니다.

김철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예금과 적금 등 금융기관에 돈을 예치하는 수신액 규모가 지난해 광주전남에서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2014년 수신액 5조원에 비해 두배나 늘어난 셈인데, 수신 잔액 또한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었습니다

나주 혁신도시로 옮겨온 공공기관들의 자금이 지역 신탁회사로 대거 유입된데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있는데도 안전한 은행권으로 자금이 몰렸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전성범 과장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기획조사부/
"우리 지역민들이나 국민들께서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이 없다 보니까 우선은 자금을 묶어놓고 보자라는 심리가 저금리 기조를 앞질렀던 것 같습니다."

가계나 기업에 돈을 빌려주는 여신, 즉 대출도지난 한 해 8조원에 육박해 최근 10년 동안 최고 금액을 기록했습니다.

그렇지만 예대율은 70% 초반에 그쳐 대출이 필요한 기업들에게 돈이 잘 돌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욱이 앞으로 지역 금융기관들은 대출한도를 축소하거나 대출기준을 까다롭게 적용하는 등 기업들에 대한 대출 태도를 강화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박시현 과장/광주상공회의소
"이럴 때일수록 우리 금융권에서 중소기업들이나 지역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줄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해주기를 저희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지난해에는 지역의 가계대출 또한 큰 폭으로 늘었는데 이는 올해 5월부터 강화되는 대출규제를 피해 미리 대출을 받아놓고 보자는 가정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한국은행은 분석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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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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