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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뉴스데스크

재시험 치렀다 또 폐기..허술한 시험관리

(앵커)
목포의 한 고등학교에서 
기말고사 재시험을 치러놓고
또다시 시험 결과를 폐기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도교육청이 제동을 걸었기 때문인데,
일부 학생과 학부모들은 재시험을 치른
이유부터 적절치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목포의 한 사립고등학교.

이 학교 1학년 학생 160여 명이
지난 8일 학교로부터 받은 문자입니다.

이틀 전 치른 기말고사중
통합과학의 문제 출제 비율이 잘못됐다며
일부 분량만 재시험을 치르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학교에서는 단답형 10점 분량을
객관식 3문제로 대체하는 재시험이
진행됐습니다.

그런데 오후가 되자 학교는
학생들에게 재시험은 또다시 폐기하고,
대신 기존 시험 결과를 내신에
반영하겠다고 알려왔습니다.

* 학생
"엄청 어이없고 학교 측에서 이렇게 하는 게 
맞나 싶기도 했고요. 점수에 변동이 생기는 거니까.."

민원을 통해 뒤늦게 상황을 확인한 도교육청이
재시험 시행 지침에 해당하지 
않는 사례라며
제동을 걸었기 때문입니다.

* 전남교육청 관계자
"(재시험은) 보통은 이제 문항에
오류가 있을 
경우에 (하는) 어려운 결정이잖아요.
평가 관련해서 이런 상황은 처음이었어요. 
당황스러운 상황이고..."

실제로 전체 시험중
일부 분량만 재시험을 보게 되면서
일부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형평성 논란이
제기됐던 상황.

* 학부모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아 누군가 
단답형에서 점수 안나왔구나..'
정말 말도 안되는 건데 (선생님한테)
항의를 할 수도 없죠. 내 아이한테 불이익이 갈까..."

해당 학교 측은 절차상 실수였음을 인정하고,
재시험 결과를 다시 폐기한 뒤 
학부모들에게 사과문을 발송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사립학교 관계자
"이제 정보 공시를 무조건 따라야 된다라고 하는
그런 것(주변 조언)이 있었고
저희가 좀 거기에 매몰되어 있었던 것 같아요."

객관식과 단답형 등 문제 출제 비율이
기존에 안내한 것과 
달랐다며 일부 분량만
재시험을 치러놓고 
또다시 번복한 고등학교.

허술한 시험 관리로 
애꿎은 학생들만 피해를 입게 됐습니다.

MBC 뉴스 서일영입니다. 




#고등학교 #재시험 #폐기 #번복 #전남도교육청































서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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