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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보 처리 난항.."정부 의지 없다"

(앵커)
환경부는 영산강 죽산보를 해체하고,
승촌보는 상시 개방하는 게
자연성 회복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1년 반 전에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최종 결정이 미뤄지는 사이에
최근 4대강 논란이 다시 불거지면서
죽산보 해체 문제가 더 꼬이게 됐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기록적인 폭우로 지천의 제방이 무너졌던 영산강 죽산보.

지난해 2월 4대강 조사평가기획위원회는
죽산보는 해체,
승촌보는 상시개방이 필요하다고 결론냈습니다.

임기동안 4대강 보 처리 방안을 결정하고
자연성 회복에 나서겠다는
문재인 정부 공약에 따른 절차였지만,

최종 권한이 있는 국가물관리위원회는 출범한지 1년째 어떤 결정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조명래 환경부장관/ (지난달 3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상반기 안으로 위원회에서 결정을 할 것으로 저희가 봤었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여러 사정이 있어서 늦어지면서."

최근에는 국가물관리위원회와
지역의 의견을 전달할 영산강*섬진강유역위원회
논의마저 중단된 상탭니다.

죽산보와 함께 해체가 권고된
금강 공주보를 지역구로 두고,

4대강 사업을 지천까지 확대했다면
물 난리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한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의 요청으로
추가 여론조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가물관리위원회 한 위원은 광주MBC와 통화에서,

(CG) "국회의원 요청을 받은 국무총리실 지시로 이미 두차례나 실시된 주민 여론조사가 또 진행중"이라며,

"정부가 4대강 보 처리 결정에 따른 저항이 부담스러워 결정을 미루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위원들의 필요에 따라 결정되지 않은
여론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겁니다.

환경단체는 결정이 지체되면서
섬진강도 4대강 사업을 했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며
조속한 보 처리 방안 결정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나동환/광주 환경운동연합
"죽산보 해체는 여러가지 조사를 통해서도 이미 그것이 타당하다고 돼 있기 때문에 서둘러서 협의를 통해서 결정해야 합니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지역 반발이 있었고
최근 주민 의사를 들어볼 필요가 있어
여론 조사를 진행중이라고만 밝혔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우종훈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시사팀 탐사*기획보도 담당

"뻔하게 말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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