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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세월호 침몰, 외력 가능성 낮다' 최종 결론낸다

(앵커)
항해 도중 급격히 침몰해
3백 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
세월호 침몰 원인에 대한 조사가
지난 8년 동안 계속돼 왔는데요.

사실상 마지막 조사 기구인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선체 침몰 원인에
'잠수함 충돌' 등 외력의 가능성은 낮다고
결론내렸습니다.

김진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월호 침몰 당시
충격을 느꼈다고 진술했던 일부 목격자들.

* 조00/세월호 조타수
"그 날개 부분에 한 쪽이 걸려가지고 배가 돌아갔다..
나는 계속 이쪽(왼쪽)으로 돌리고 있는데도 이쪽(날개)에
계속 뭔가 잡아당기는 느낌을 계속 받았어요."

인양된 선체에서도
최대 25도까지 돌아갈 수 있는 스테빌라이저가
50도 이상 돌아가있던 점 등을 토대로
잠수함 충돌과 같은 '외력'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왔습니다.

앞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선체 내부의 문제로 침몰했다는 '내인설'과
외력의 가능성이 있다는 '열린안' 두 결론을
따로 냈던 이유입니다.

* 권영빈 /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1소위원장 (2018년 8월)
"(선체 뒤틀림 등) 저런 현상이 어떤 경우로 무엇 때문에 발생했고
그것이 침몰 원인과 어떻게 관계되었는지 밝혀야 하는 것이고요."

침몰 원인 규명 과제를 이어받은
사회적참사 특조위, 3년 넘게 이어진
위원들의 활동은 오는 10일 종료됩니다.

6명의 위원들은
그동안의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세월호 침몰 원인에 대해
외력의 증거를 확인할 수 없다"는
결론을 담은 보고서를 내기로 의결했습니다.

세월호가 낮은 복원성 등 선체 내부 문제로
침몰했다는 '내인설'에 가까운 결론입니다.

사참위의 세월호 조사 기구인
진상규명국이 기존 '내인설'의 근거를 기각하고,
외력의 증거를 찾는데 초점을 맞춰왔던 만큼
반발도 나왔습니다.

* 박병우/사회적참사 특조위 세월호 진상규명국장
"조사관들도 조사관으로서의 양심이라는 게 있는 것이거든요.
(외력 가능성이) 판단되었지만 확정할 수 있는 근거를 찾는 데는
사실은 한계가 있었다는 부분을 명확하게 한 건데..."

사실상 조사를 맡아온 진상규명국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은 전원위원들

'외력 가능성'을 여전히 주장하는
진상규명국의 의견을 소결론으로 기재하기로는 했지만
'외력가능성이 낮다'는 종합 결론의 보고서를
오는 9월 10일까지 완성해 국회와
대통령에 보고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김진선
목포MBC 취재기자
전남도청, 강진군, 장흥군, 문화, 교육 담당

"선한 힘으로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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