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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차 성지 대흥사 제다 체험

(앵커)
전통차 제조법의 산실인 해남 대흥사에서
제다 체험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찻잎 따기부터 차를 만드는 과정 모두
전통 방식 그대로 이뤄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신광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천년 고찰 해남대흥사를 오르는 길.

작은 계곡 너머 조성된 녹차밭에서
찻잎을 따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느리고 서툴지만 어느새 바구니 한가득
녹찻잎이 차오릅니다.

문화재청 문화유산 활용사업으로 이뤄지는
대흥사 제다체험 행사가 시작됐습니다.

* 이정자 / 영암군
"(체험해보니)기쁘고 좋구요. 바람도 쐬러나오니까 좋고,
이런 계기가 있어서 더욱(좋습니다.)"

* 강현옥 / 나주시
"차를 따면서 찻잎이 이렇게 생겼고, 이것을 사람이
손으로 직접 따서 차를 만드는 과정이 있었구나(알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성 초의선사가 전통차 제조법을 완성한
해남 대흥사는 '한국차의 성지'로 불립니다.

4백도의 무쇠솥에 찻잎을 넣고 덖은뒤,

찻잎의 껍질을 벗겨내는 유념을 거치는
과정은 마치 참선과도 같습니다.

온도를 달리해가며 이렇게 9번을 덖은 차는
'초의차'라고 불리는 대흥사 고유의 차로 거듭납니다.

* 법은 스님 /해남대흥사 체험국장
"(손으로만 제조하는 방법이) 좋은차가 되고, 저희 대흥사는
초의스님의 정신을 이어받아 초의스님의 제다법으로 전통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직접 만든 녹차를 스님들과 함께 마시며
차담을 나누는 것은 제다체험의 마지막 과정입니다.

전통방식 그대로 '초의차'를 만드는 과정을
체험하는 이색적인 행사는 사전 신청을 받아
5월 한달 동안 이어질 예정입니다.
MBC 뉴스 신광하 입니다.
신광하
목포MBC 취재기자

해남군, 진도군, 완도군, 함평군, 일요포커스 진행, 전문분야: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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