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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고속도로 사고현장 돕던 20대 등 2명 사망

(앵커)
오늘 새벽 호남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목격한 20대 남성이
구호조치 중 2차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1차 사고 운전자도 큰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SUV 차량 앞 부분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찌그러져 있습니다.

차량 뒷 부분과 옆부분 역시
사고 당시의 참혹했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1시 30분쯤
호남고속도로 장성분기점 인근에서
SUV 차량과 14톤 화물차량이 추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SUV 차량이 전도됐고,
운전자인 40대 남성이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후 사고 현장을 목격한
경차 운전자와 동승자가
SUV 운전자를 돕기 위해 차량을 갓길에 세운 뒤

화물차 운전자와 함께
구호조치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비극은 연이어 일어났습니다.

경차 동승자인 20대 남성이
뒤에서 오던 21톤 화물차량에
치여버린 겁니다.

*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동승자하고 운전자하고 친구인데
동승자분이 내리셔가지고 쏘렌토 쪽으로 가 가지고
사고 수습하다가 변을 당하신 것이라고요. 아마 지금
그렇게 추정돼요"

SUV 운전자와 경차 동승자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은 SUV 차량이 차선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1차 사고가 난 게 아닌가 보고
화물차 운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고속도로 2차 사고의 치사율은 60%로
고속도로 일반 사고 치사율보다 7배 가까이 높기 때문에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났을 때
차 안에 머물거나 도로에 서 있으면 절대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송정근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주말뉴스데스크 앵커

"당신의 목소리를 먼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