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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서해안고속도로 경사면 붕괴..막을 수 있었는데

(앵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요금소 인근 야산의
비탈면이 무너져 일로에서 죽림나들목 구간이
전면 통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정밀 점검에서 보강대상으로 지정됐지만
공사가 늦어지면서 결국 사고가 난 겁니다.

박종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해안고속도로 목포요금소를 통과한
차량이 갑자기 급브레이크를 밟고 멈춥니다.

도로 옆 비탈면이 무너지면서
바위와 흙이 도로를 덮쳤기 때문입니다.

뒤 따르던 차량들도 잇따라 멈춰서면서
자칫 대형 교통사고가 이어질 뻔 했습니다.

사고 이후 일로에서 죽림나들목 구간은
추가 붕괴 우려 때문에 전면 통제되고 있습니다.

우회도로가 개설됐지만
광주에서 목포로 출퇴근하는 운전자들은
교통정체로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 운전자
"평소보다 30~40분 더 걸렸다. 출근길에 애를 먹었다."

15톤 트럭 2대 분량의 돌이 무너져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MBC 취재결과 이번 사고가 나기 하루 전인
지난 19일에 1차 비탈면 붕괴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해 정밀안전점검을 통해
사고가 난 곳의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반년이 지난 뒤 내려진 조치는
비탈면에 가림막을 설치했을 뿐입니다.

장마를 앞두고 붕괴가 예상됐지만
예산 문제 등의 이유로 보강공사가 지연되면서
결국 사고가 난 겁니다.

* 도로공사 관계자
"예산도 그렇고 사업 발주하고 그런 과정을
거치다보니 지난달에서야 업체가 선정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8미터 높이의 안전시설을
70m 구간에 설치하고 계단식 옹벽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22일 자정까지 사고 구간이
전면통제되면서 당분간 운전자들의 불편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박종호
목포MBC 취재기자
서해지방해양경찰청, 목포해경, 완도해경, 전남교육 담당

"안녕하세요. 박종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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