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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투명유리가 학교폭력 예방효과?

◀ANC▶

대구 교육청이 3년전부터 신설학교에
투명유리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힉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는데
학교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 행정이라는 반발이 일고 있습니다.

도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에 있는 한 고등학교입니다.

지난 2일 개학과 함께 복도 창문이 커지고
투명하게 바뀌었습니다.

개방감이 크다보니
교실 안팎의 상황이 쉽게 노출돼
한 사람의 통행에도
수업 분위기가 쉽게 흐트러집니다.

수업 집중도가 떨어지자
벌써 일부 교실은 불투명 시트지를
붙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여고인데다 탈의실이 없다보니
학생들이 체육복 갈아입을때
애를 먹고 있습니다.

◀SYN▶해당학교 교사
"체육시간에 옷 갈아 입는 문제 그런 것도
있어요. 그렇다고 남자 선생님이 어느 반이
체육인지 모르고 남자 선생님들이 수업시간에 지나가려면 좀 그렇죠."

교육환경개선 사업으로 시설을 바꾼건데,
학교측도 투명유리로 교체되는지 몰랐다가
당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SYN▶해당학교 교장
"이 공사 발주를 인천에서 했거든요. 인천에서
만들어서 바로 시공하니까 우리가 잘 모르죠."

대구교육청이 3년 전부터
학교폭력 예방효과가 있다며
일괄적으로 시행하고 있는건데,
지금까지 24개 학교가
투명유리를 설치했습니다.

◀SYN▶대구교육청 관계자
"학교폭력 예방 등 학생지도의 효율성이 높고
사제간 소통활발, 수업집중, 규칙준수 등
생활개선이 용이하다라는 그런게 있습니다."

S/U]"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도입했지만 현장의
상황을 제대로 고려치 않고 일방적으로 시행하는 것이야말로 또다른 형태의 폭력이라고 일부
교사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SYN▶대구 00고등학교 교사
"학교마다 사정이 다른데 어느 학교의 한 사례로 모두다 일방적으로 이렇게 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하냐는거죠."

전교조는 다른 시도의 사례를 파악해서
대구교육청의 일방적 행정에
대응하기로 하는 한편,
불투명 유리로 교체할 경우 관련 예산을
학교에 지원할 것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도성진입니다.
도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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