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물연대 파업이 오늘(7일)로 14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와 노조가 강대강 타협점 없이 대치를 이어가며 물류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자동차 운반용 화물차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정부에 요청하겠다는 계획을 냈다가
하루 만에 철회했습니다.
임지은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목포 신항으로 번호판 없는 수출용 차량이 줄지어 들어옵니다.
화물연대 총파업이 2주째 이어지며
광주의 평동 출하장과 광주공항에 마련된 임시 적치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이 개별 운송된 건
현재까지 1만 8천여 대입니다.
이곳 기아차 광주 공장 밖으로는
운전자들이 직접 차량을 옮기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숫자는 하루에만 평균 1800대에 이릅니다.
광주에서는 특히 생산된 신차를 옮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민관합동회의를 연 광주시가 내놓은 대책은
자동차 운반용 화물차 노동자에 대해서도
업무개시명령을 내려달라 정부에 요청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시멘트와 달리 자동차 운반용 화물차는 안전운임제의 품목도 아니고,
업무개시명령의 적절성을 두고 국제노동기구 등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지자체가 먼저 요청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반발이 나왔습니다.
* 박상문/ 민주노총 화물연대 광주본부 카캐리어지부 조합원
"저희 노동자들하고 일말의 대화나 소통하려는 의지는 전혀 보이지 않는..
저희 화물 운수 종사자들을 억압하려는 (대책이 아닌가)"
결국 광주시 계획은 하루가 안 돼 철회됐습니다.
업무개시명령 요청은 실무 차원에서 논의한 대책들 중 하나였고,
수출용 신차를 목포 신항으로 옮기면
현재 있는 임시 적치장에 차량을 수용하는 데 아직까지 무리가 없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추가 임시 적치장이 필요하면
비어있는 남평 활주로를 활용하는 방안까지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최인홍 / 광주시 군공항교통국 교통정책과 물류교통팀장
"앞으로 이런 사태가 지속돼 계속 조치를 해야된다 그러면
남평 활주로라든가 이런 부분까지 검토를 한번 해볼 필요는 있다.."
화물연대 파업 장기화에 따라 금호타이어도 생산량을 70%로 줄였습니다.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를 요구하는 노동계와
이를 불법으로 규정하는 정부간에
접점 없이 대치가가 이어지면서
산업 전반에 미치는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 임지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