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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중화 갈등 증폭?

(앵커)

광주의 한 고등학교 인근으로 송전탑이 세워지면서 고압 송전선로가 지나가게 됐습니다.

광주시가 지중화 구간을 늘리겠다고 약속했지만, 인근 주민들의 반발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고 송전탑 지중화 문제가
광주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CG) 기존 원안대로
아파트가 들어서는 A-B구간만
전선을 지하로 묻고
나머지 구간은 지상화 하기로 했습니다.

(스탠드업)
지중화용 철탑이 세워지기로 한 자리인데요.
이곳에 철탑이 세워진다면
학교측은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학부모들은 전 구간을 지중화해 달라며
광주시장실 앞에서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인터뷰)최영규/
국제고 교육*환경 보호 비상대책위원장
"고압선에서 땅으로 올라올 때 이 철탑이 그 자체가 고압선이 되는 자리입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아이들의 건강권, 교육권, 또 생명권 이런 것들을 심하게 해칠 우려가 있어서.."

(CG) 결국 광주시는
지중화 구간을 연장하기로
학부모들과 약속하고 급한 불을 껐습니다.

(녹취)광주시청 관계자/
"학교와 시는 조정하여 삼각초 앞까지 우선 이설을 지원하는 것을 협의 중이다.."

하지만 이는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지중화 구간 연장을 위해서는 다시 사업계획을 세우고 심의를 받아야하기 때문입니다.

공사비 마련도 문제입니다.

(CG) 지중화 연장에 대한
전체 공사비 분담을 놓고
학교측과 아파트 시행사가 수 개월째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공사비 마련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인터뷰)김동헌/광주 경실련 사무처장
"광주시가 예산의 문제로 일부분만 해결하고 또 임기응변식으로 넘어가려고 한다는 것은 맞지 않은 행정이라고 보는 거죠..."

지난해부터 갈등을 빚어 온
국제고 송전탑 지중화 문제가
광주시의 원칙없는 행정과
공사비 마련 등으로 인해
해를 넘겨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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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