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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보) 확진자 정보 공개 논란..경비원 '갑질'까지

(앵커)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시민들의 불안도 커졌습니다.

이때문에 확진자들의 동선이나
거주지 정보를
더 구체적으로 공개하라는
요구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정보 공개 범위를 놓고
곳곳에서 갈등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에 사는
40대 남성이 상무지구 유흥업소를 방문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건 지난 15일.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관리사무소에는
동선을 공개 해달라는 민원이 빗발쳤고,

관리사무소 측은 확진자가 거주했던 동을 공개했습니다.

병원에 옮겨진 확진자는 관리소장에 전화해
당시 근무자를 해고시키고
금전적 보상을 하라고 폭언했습니다.

항의는 세 시간 정도 이어졌고
관리사무소 직원은 법적조치를 하겠다는
민원에 정신적 충격을 받았습니다.

(녹취) OO 아파트 관리소장/ (음성변조)
"(확진자가) 전화를 너무 험하게 하셨어요. 내가 내는 관리비로 너희가 월급을 받고 있으면서 내 개인 정보를 보호해주지는 못할망정 공개했다고."

주민들은 동을 공개한 것이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공익적 정보였다는 의견입니다.

(녹취) OO 아파트 주민/ (음성변조)
"(확진자 입장도 공감되지만) 다른 주민들 입장에서는 저희도 그렇고 똑같이 저희도 어떻게 보면 피해자까지는 아니지만 불편을 겪고 있기는 하잖아요."

나주 워터파크 방문자가 있는
화순 한 중학교에서도
정보 공개 범위를 두고 논란이 있었습니다.

워터파크 방문자를 확인한 학교는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했고,
코로나 검사를 받은 일부 학생은
친구들로부터 비난을 받았습니다.

일부 학부모들은 신상 공개를 요구했습니다.

(CG)
이때문에 학교측은 지나친 신상공개 요구나
비난을 삼가달라는
알림 문자를 보내야 했습니다.//

(전화인터뷰) 조병연/ 화순중학교장
"확산 정도와 위험성이 어느 정도인지는 그 정도는 알려야 되니까 몇 명 정도 확인됐다는 정도는 괜찮다고 판단했습니다."

광주 전남을 중심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감염 차단을 위해 확진자와 접촉자의 정보를
어디까지 공개할지를 놓고
곳곳에서 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우종훈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시사팀 탐사*기획보도 담당

"뻔하게 말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