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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눈 덮인 광주*전남, "빙판길 주의"

(앵커)
대설 주의보가 내려진 광주*전남에는
종일 강한 바람과 함께 눈발이 흩날렸습니다.

무등산 입산은 통제됐고 빙판길 사고가 이어졌습니다.

한편으로 시민들은 물 부족을 해소하는 데 눈이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랐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 무등산 자락이 온통 하얗게 변했습니다.

가득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천막은 찢어졌고,

오르막을 오르지 못한 시내버스는는 도로 한켠에 서 있습니다.

자전거를 탄 채 조심스레 내리막을 내려온
시민의 헬멧과 옷에도 눈이 가득 쌓였습니다.

* 조용철/ 광주 두암동
"여기 고개 넘어서부터는 눈이 굉장히 많이 쌓였어요.
빙판길인데 저쪽에서 넘어오는 차량은 지금 못 올라오고 계속 몇 대가 서 있네요."

대설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이처럼 무등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는 입산이 통제됐습니다.

* 윤한종/ 광주 수완동
("입산 통제된 건 모르셨어요?")
"네 몰랐습니다. 일단 갈 수 있는 데까지만 계획 잡고 나왔으니까 한 번 갔다올 계획입니다."

갑작스레 쏟아진 눈에 빙판길로 변한 도로에선 사고가 났습니다.

광주 노대동에서는 순환 도로로 가려던 차량이 미끄러져 교통 시설물을 들이받았고,

진월동 한 오르막에서는 정차했다 다시 출발하려던
차량의 바퀴가 헛돌면서
뒤에서 밀어도 쉽게 움직이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일부 불편이 빚어졌지만 광주, 전남 시민들은
제한급수가 현실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눈이 물부족 상황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랐습니다.

* 이현태/ 광주 운암동
"눈이 오니까 좋은 것 같아요, 여러가지로.
가뭄도 많이는 아니어도 약간은 사람 마음이 조금 편해진다고 할까요."

곳에 따라 낮 한때 소강상태를 보이기도 했던 눈은
내일(18) 오전까지 계속되고
광주, 전남에 내려진 대설 주의보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특히 새벽 시간대 빙판길 교통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통행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우종훈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시사팀 탐사*기획보도 담당

"뻔하게 말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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