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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저상버스 교체 의무화..'예산 3배 늘어야'

(앵커)
내년부턴 시내버스를 바꿀 때 반드시 저상버스로 교체해야 합니다.

문제는 예산입니다.

내년엔 올해보다 3배 많은 예산을 마련해야 하는데요.

내년 저상버스 예산은 장애인 이동권에 대한
광주시 관심을 보여주는 가늠자가 될 전망입니다.

이어서 우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내년 1월부터 사용 연한이 다 된 시내버스를 바꿀 때는
반드시 저상버스로 바꿔야 합니다.

오는 2031년 저상버스 100% 도입을 목표로
교통 약자 이동편의 증진법이 개정됐기 때문입니다.

내년 저상버스로 교체 대상인 일반버스는 모두 1백 1대.

지난 1년간 저상버스가 불과 11대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큰 폭의 증가입니다.

이 버스들이 모두 저상버스로 바뀌면
전체 33%에 불과한 광주 저상버스는 4백 30여 대까지 늘어납니다.

* 정성주 / 광주 나눔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저상버스 도입이 늘고) 환승할 수 있는 것까지 만들어 준다면
제가 봤을 땐 충분히 더 많은 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있다고 저는 보고 있어요. "

문제는 예산입니다.

바뀐 법률에 맞춰 저상버스로 교체하기 위해
필요한 내년 예산은 국비와 시비를 합해 1백 14억원.

이는 올해 저상버스 도입을 위해
광주시가 확보한 국, 시비 47억원의 3배 수준입니다.

저상버스 도입 예산을 늘리려면
다른 항목 예산을 줄이거나 추경을 통해 확보해야 합니다.

하지만 지하철 2호선 개통 지연에 따른 추가 예산이 필요하고,

올해도 저상버스 도입을 위한 추경안이
시 의회를 통과하지 못한 점은 내년 예산 확보에 있어 변수입니다.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면
교체 대상인 시내버스를 최대 2년까지 더 운행해
도입 시기를 늦출 수밖에 없습니다.

* 김광수 / 광주광역시 대중교통과장
"(내년에) 많은 재정이 투입돼야 하기 때문에
그 재정 확보하는 것이 가장 어려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장애인 단체는 내년 예산 확보가
장애인 이동권에 대한
광주시 관심을 보여주는 척도일 것이라며
저상버스 도입 확충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우종훈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시사팀 탐사*기획보도 담당

"뻔하게 말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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