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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뉴스데스크

'쉽지 않은 트램 건설'.."신중히 접근해야"

(앵커)
광주시보다 먼저 트램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타 시도에선 곳곳에서 잡음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사업비가 2배 늘거나 사업을 선회하는 등
갈등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야기되고 있습니다.

트램이 접근성이 좋고 도시 활성화 같은 장점이 있지만
타 시도 사례만 봐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도시철도 2호선을
트램으로 건설하기로 결정한 대전시.

정부의 예타 면제로 탄력을 받고
트램본부까지 조직해 총력전을 펼쳤지만
대대적인 궤도 수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우선 총사업비가 국토부에서 승인된
7500억 원보다 2배가 늘어난
1조 4천 8백억원으로 증가됐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기재부로부터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받게됐고,
내년 착공 예정이던 공사는
당초 계획보다 9개월 이상 늦어지게 됐습니다.

여기에다 트램의 운행 속도도
계획보다 보다 느려지는 등
시민들의 혈세와 시간 모두
낭비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 이장우/대전시장(지난 6월)
"우선적으로 사업비의 문제가 두 배 가까이
는다고 하면 시민들은 한 7천 억 조금 넘는 돈을 예상하다가
1조 4천억이라고 생각을 하고, 그게 이제 국비도 포함되지만
시민들, 시민 혈세가 있는 부분 아니겠어요?"

트램을 추진하고 있는
부산시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1.9km구간의 사업비가
기존 470억원에서 2배 가량 증가하면서
총 사업비가 9백억원을 넘겼습니다.

사업비 증가분에 대한
기재부의 국비 지원이 무산될 경우
노선 축소 등 반쪽짜리 트램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큽니다.

네 번째 도시철도를 트램으로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던 대구시도 홍준표 시장 취임 이후
경제성 문제 등으로 모노레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많은 자체단체들이 앞다퉈 트램 설치를 공언하고
실제 사업비도 확보하고 있지만
순탄하게 사업이 진행되는 곳은
한 군데도 없다는 점은 트램 건설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방증입니다.

* 윤희철/한국지속발전가능센터장
"교통 수요 추정이나 그런 어떤 제반적인 요건을 전혀
검토하지 않은 상황에서 공약이 들어와가지고 지금 광주시의
모든 교통 계획과 도시 기본계획 자체를 다 손을
다시 대야 되는 상황을 만들어버렸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근본적인 것부터 다시 따지고 봐야죠"

트램의 도입과 건설을 위해
지금 필요한 것은 시민들과의 숙의 과정 등
광주의 백년대계를 생각하는 지혜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송정근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주말뉴스데스크 앵커

"당신의 목소리를 먼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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