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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정사회뉴스데스크

70% 사라진 꿀벌..농업 피해 확산 막아야

(앵커)
전국적으로 꿀벌이 사라지고 있다는 소식
접하셨을텐데요.

전남지역 피해가 심각합니다.
특히 꿀벌이 사라지면 농업 전반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보니 기반 회복이 시급해졌습니다.

김진선 기자입니다.

(기자)
8백여 개 통에 꿀벌을 키우던
전남 영암의 한 양봉농가.

올해 초부터 꿀벌들이 사라지면서
350여개 통이 텅텅 비었습니다.

꿀 채취활동이 왕성한 5월을 앞두고
꿀벌 보충이 시급하지만,
채워넣을 수 있는 건 60통 남짓.

이미 지난 2년 동안
저온과 비바람 등으로 꿀 흉작을 겪은 상태여서
양봉농가 대부분이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이재균/양봉농민
"꿀 흉작으로 인해서 양봉 농가들이 거의
피폐한 상태가 되겠어요. 그런데
꿀벌 피해까지 같이 와버리니까.
참 회생하기가 어려운 정도에요."

전남에서 꿀벌 30통 이상을 키우는
양봉 농가 가운데 70퍼센트가
이같은 피해를 입은 상황.

전국에 걸쳐 발생하고 있지만
전남을 중심으로 경남과 제주 등에서
피해 규모가 가장 컸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이상 기후와 함께
꿀벌응애와 말벌에 의한 피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라남도는 일단 꿀벌의 부재가
양봉농가의 소득 저하 뿐 아니라
농업 전반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180억 규모의 꿀벌 구입비용과 기자재 등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 박도환/전라남도 축산정책과장
"빠른 시일 내에 전체적으로 복구를
해야 되겠다. 어떤 보상 차원은 아니고요.
(꿀벌) 입식을 해서 산업 기반을 조성하는 게
제일 시급한 문제고..."

또 현행법상 보상을 받을 길이 없는
꿀벌 피해도 농업 재해로 인정하고,
가축재해보험 특약사항에 추가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김진선
목포MBC 취재기자
전남도청, 강진군, 장흥군, 문화, 교육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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