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뉴스데스크

'실천하는 지식인' 송기숙 교수 별세

(앵커)

삶과 소설을 통해
한국사회의 모순된 현실에 맞서온 송기숙 전 전남대 교수가 별세했습니다.

80년 5.18 당시에는 시민수습위원회에 참여하고,
참여정부에서는 초대 문화중심도시 조성위원회 위원장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조현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동학농민운동을 소재로 한 장편역사소설 <녹두장군>
일제 하 농민들의 삶과 투쟁을 그린 소설 <암태도>
송기숙 교수의 문학세계와 삶을 함축적으로 설명해주는 대표작품들입니다.

1970년대 후반 서슬퍼런 유신 시절에는 <우리의 교육지표> 사건으로,
그리고 5.18 때는 시민군 협상대표로 활동하다 각각 옥고를 치렀기에
지역민들에게 송교수는 '행동하는 지식인'의 표상이었습니다.

해직과 복직을 반복하며, 전남대 교수로 재직한 30여 년
5.18 광주민중항쟁사료전집을 펴내고, 전남대 5.18 연구소를 설립했습니다.

외부 활동도 활발했던 송 교수는
민주화를 위한 전국 교수협의회와 민족문학작가회의 설립을 주도하는 왕성함을 인정받아
노무현 대통령 직속의 아시아 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 송기숙 / 교수 (2005년,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 1주년 기념식 중) 
"정부와 지자체의 긴밀한 협력과 각계 전문가와 전 국민의 관심과 참여 속에서 우리의 미래이자 꿈을 함께 실현하도록 노력합시다." 

향년 86세를 일기로 별세한 송 교수의 빈소는 서울에 차려졌고,
광주 재야와 시민단체는 광주 YMCA 무진관에 시민 분향소를 마련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조현성입니다. 

조현성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시사팀 교육*문화 담당
전 보도국장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