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볕더위에 죽어나간 가축이
광주 전남에서만
60만 마리에 육박했습니다.
농민들은 가축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요.
불 끌 때 쓰는 스프링클러를
축사에 설치한 농가에서는
그나마 피해가 적다고 합니다.
이계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 백 마리의 오리가
집단으로 사육되고 있는 축사-ㅂ니다.
내부 온도를 떨어뜨리기 위해
시원한 물을 끊임없이 공급해주고
대형 선풍기도 가동하고 있습니다.
축사 지붕에는 그늘막을 덮고
스프링클러가 쉴새없이 돌아갑니다.
기세 등등한 폭염 탓에
매일 같이 오리들이 폐사하고 있지만
축사기온을 낮춘덕분에 피해규모가 줄었습니다.
(인터뷰)-농민
"너무 힘든 상황인데 그나마 좀 낫다"
한우 축사 지붕에서
하얀 물보라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대형 스프링클러가
하루종일 쉴새없이 가동되고있는 것입니다.
(스탠드업)
"축사 밖에는 강렬한 태양이 내리쬐면서
대기온도가 40도를 훌쩍 넘기고 있습니다."
반면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축사 내부는
기온이 7~8도 가량 낮게 유지되고있습니다.
사육중인 한우들은
쾌적한 환경에서 여물을 먹는 중입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도
한우들이 잘 먹고 건강하다 보니
출하 시기를 2개월가량 앞당길 정도-ㅂ니다.
(인터뷰) 농민
"생산성이 많이 좋아져 조기 출하하는 중"
전라남도 농업기술원은
축사에 설치한 스프링클러가
폭염 피해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고 보고
축산 농가에 설치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농업연구사
"다른 농가에도 설치하도록 지원할 예정"
축산 농민들은
해마다 폭염이 반복되고 있는 만큼
일회성이 아닌
체계적인 대책 마련을 바라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계상입니다.◀ＡＮＣ▶◀ＥＮ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