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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데스크

장고분 비밀의 열쇠는?

(앵커)

호남 지역에는
삼국시대 무덤 양식과는 거리가 먼
장고 모양의 독특한 고분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무덤의 주인공은 여전히 베일에 쌓여 있는데,
발굴 30년 만에
이 주인공을 찾아 나서는 전시가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한신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넓은 벌판 위에
장고 모양을 한 독특한 형태의 고분,

삼국시대 전형적인 무덤 양식과는 거리가 먼
이 무덤은 1991년 도굴 흔적이 발견되면서
학계의 주목을 끌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4차례에 걸친 추가 발굴 끝에
30년 만에 처음으로
금동관과 금동신발, 철제 무기류 등
8백 여 점의 유물이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 이수미 국립광주박물관장
"다양한 출토품들이 한꺼번에 발굴됐기 때문에
장고분의 역사를 규명하는데 지표가 되는 고분입니다"

이같은 장고분이
호남 지역에 14기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관심을 끄는 건
이 무덤의 주인이 누구냐는 겁니다.

함께 묻힌 부장품을 등을 통해
백제인설과 왜인설, 현지 세력인설 등
다양한 가설이 분분한데,

당시 백제와 왜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국제적으로 강한 영향력을 행사했을 것이라는데학계의 의견이 일치합니다.

* 노형신 국립광주박물관 학예연구사
"일본과 주변지역과 관련된 이 지역만의 특징적인
교류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가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전시는 특히 발견 과정에서부터
조사, 결과까지의 과정이 순차적으로 담겼고,
발굴된 다양한 유물을 통해 무덤의 성격을 규명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아직도 풀리지 않는
무덤 속 주인공을 찾아나서는 이번 전시는
오는 10월 24일까지
국립 광주 박물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엠비시 뉴스 한신구입니다.
한신구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경제, 스포츠 담당
전 보도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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