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자가키트 사러 '배 타고, 차 타고..'

(앵커)
정부가 코로나19 자가검사를 주된
방역정책으로 삼으면서 약국과 편의점이
자가검사키트를 도맡아 판매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섬지역은 자가키트 판매시설이
많지 않아 섬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양정은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목포에서 배로 30분거리에 있는 달리도.

2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지만
약국이나 편의점, 보건지소는 없습니다.

자가검사키트를 사려면
배를 타고 육지로 나가야 합니다.

* 나봉옥 /목포시 달리도
"자가키트가 지금 구하려면 배를 타고 시내로 나가야 해요.
그래서 그런 부분이 섬사람들은 애로사항이 되죠."

신안군 압해읍입니다.

이 마을에서 가장 가까운 편의점이나 약국을 가려면
거의 5km, 성인 남성이 1시간을 넘게 걸어야 합니다.

자가키트 구입처가 편의점과 약국
두 곳으로만 제한되다 보니 농어촌지역
주민들은 자가키트를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한명이 한번에 살 수 있는
자가키트 갯수는 5개.

그래서 멀리 떨어진 약국이나 편의점까지 가
자가키트를 사오더라도 4인 가족 기준,
한차례만 검사할 수 있습니다.

* 이건웅 / 신안 압해읍
"제 생각에는 동네 이장이나 어촌계장님을 통해서
자가키트를 분배해주셨으면.."

*김영일 / 신안 압해읍
"거리가 너무 멀고 그래서
출타를 못하고 있는 노인들이 많아요.
그런사람들을 위해서 부락에다
코로나검사 하는데가 들어왔으면 하는 것이.."

자가키트 구입 문제에서 보듯
코로나19 방역정책이 도시 중심으로만 세워진 것은
아닌지 지금이라도 정부의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양정은입니다.
양정은
목포MBC 취재기자
사건ㆍ경제
"귀 기울여 듣겠습니다"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