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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장 시민공론화...새로운 변수?

(앵커)
올해는 여수세계박람회 개최 1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사후활용의 문제는 지지부진한데요.

최근, 항만공사가 개발주체가 되는데 반대하는
광양 지역과의 갈등이 어느 정도 봉합국면에 접어들자,
이번에는 여수지역 내에서 시민 공론화 요구가 제기돼
새로운 변수가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최우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수세계박람회장 사후활용과 관련해
현재 가장 유력하게 추진되는 방향은
여수광양항만공사가 주도적으로 개발하는 방안입니다.

그동안 항만공사의 경영 악화를 우려하는
광양지역의 반대 여론도 어느 정도 봉합되고
대선 이후, 추경 예산을 위한 3월 임시 국회에서
박람회법 개정안 통과가 목표입니다.

그런데 최근 여수지역 내에서 시민 공론화 요구가 제기됐습니다.

박람회장은 육해공, 탁월한 교통 인프라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곳인데,
그 활용방안을 일부 정치권에서 추진하고 있다며,
반드시 시민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를 위한 준비위원회도 출범시켰습니다.

* 김경호 준비위원장
"짧은 기간동안에 우선 공론화과정을 거치고,
그리고 그 결과에 따라서 정치권에서는
그 시민들의 의사를 존중을 해서 거기에 따라서 절차를 진행해야된다, 이거죠"

가장 걱정이 되는 시 재정 부담은
대선과 관련해 말도 안되는 공약이 전국적으로 쏟아지는 상황에서
충분한 명분이 있는 사안인 만큼
우선 대선 공약에 포함시켜 정치적 해결을 전제로 대안을 고민하자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이미 성사단계에 와 있는 유력한 대안을 두고
또다른 논란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또, 지난 10년 동안 지역 사회가 함께 고민해서 도출한 방안인데다,
여수시가 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임영찬 여실위 공동대표
"차선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여수시가 주도적으로 개발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었는데, 법적으로 행정적으로 큰 문제가 있는 겁니다."

여수시도 현재의 여건상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김태완 과장
"좋은 대안이라고 얘기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검토해 봤을 때는
이것은 거의 실현가능성이 없는, 그런 대안이다. 그렇게 결론을 내렸습니다."

올해는 여수세계박람회 개최 10주년입니다.

10년을 끌어 온 박람회장 사후활용이
지역 사회의 공감대 속에
가장 합리적인 대안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최우식입니다.


최우식
여수MBC 취재기자
순천시 고흥군

"좋은 뉴스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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