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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리포트4)에스컬레이터 업체로 '불똥'

(앵커)

광주 남구청 상가가
영업 부진 탓에
철수하고 있다는 내용, 전해드렸는데요..

불똥이 에스컬레이터 설치업체로 튀었습니다.

10억원이 넘는 공사비를
받지 못하고 있는 건데..

건물주인 남구청과
임대관리자인 자산관리공사는
나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정용욱 기자입니다.

(기자)

상가운영자인 광주메가몰은
1년 전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고
남구청에 기부채납했습니다.

공사비는 16억원..

하지만 돈이 없는 메가몰은
이 가운데 11억원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에스컬레이터 공사업자
"너희(메가몰)들이 장사를 하고 있는 것은 에스컬레이터로 장사하고 있지 않냐..우리가 그걸 해줬기 때문에..그 돈이라도 먼저 주라..남구청 관리비는 안 주더라도 우리 돈은 주라..그런데 (메가몰이) 그것도 못 준다는 거야..그 정도 수입이 안 된데.."

돈줄이 막히면서
공사에 참여한 다른 업체 역시
대금을 못 받고 있습니다.

(CG)
이 업체는 자산관리공사로부터 문제가 생기면
대신 공사비를 주겠다는
지급보증을 받았지만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

현재 에스컬레이터 소유자인 남구가
알아서 할 일이라는 이유에섭니다.

◀INT▶한국자산관리공사 관계자
"그래서 왜냐하면 에스컬레이터 같은 경우에는 당연히 남구청의 재산 가액을 증대시키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 비용(공사비) 부분에 대해서는 캠코(자산관리공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남구청의 태도 역시 180도 달라졌습니다.

남구청은 애초에 공사를 서둘러 해 달라며
업체에게 통사정을 했습니다.

◀SYN▶
광주 남구청 A 관계자/당시 실무자(음성변조)
"(빨리 설치해 달라고) 내가 무릎꿇고 빌었어..99.9% 1000% 불가능해..(2017년) 9월 30일까지 (공사를) 맞출 수가 없어요..그래서 독촉을 하죠..그렇게 해 가지고 (업체에서) 야간작업을 거의 20일..한달, 20일 한 것 같아요"

그랬던 남구청이 지금와서는
최종 계약서에 자신이 빠져있다며
나 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INT▶
광주 남구청 B 관계자(음성변조)
"메가몰과 그 에스컬레이터 공사업체 간의 두 사람 간에 계약으로 돼 있기 때문에 (남구청은) 이제 법적으로 현재 책임은 없습니다"

하지만 공사 진행 정도에 따라
3차례나 맺어진 공사도급 계약서 중 2곳에선
남구청이 계약 주체로 명시돼 있습니다.

에스컬레이터 설치를 주도했고
에스컬레이터가 청사 내 시설물이 되면서
가장 큰 이익을 본 남구청이
공사비는 알 바 아니라는 태도인 겁니다

에스컬레이터 설치업체는
우선 광주메가몰의 주거래 계좌에
가압류 조치를 했습니다.

또 메가몰과 자산관리공사, 남구청을 상대로
공사비 지급 소송을 준비하고 있어
법정 다툼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엠비씨 뉴스 정용욱입니다.

◀ANC▶
◀END▶
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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