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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203동에서도 붕괴사고..붕괴사고 막을 수 있었다

(앵커)

광주MBC는 이번 사고가 발생하기 한 달 전
사고가 난 201동과 바로 앞에 있는
203동에서도 붕괴사고가 있었다는 증언을
확보했습니다.

같은 규모와 높이의 다른 동에서
비슷한 사고가 있었던 건데,
현대산업개발이 이 때 제대로 대응했다면
이번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입니다.

송정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광주 아이파크 2단지 입니다.

처참히 무너진 201동 대각선 앞에
203동이 서 있습니다.

'똑같은' 높이, '똑같은' 넓이의 아파트로
같은 과정으로 공사가 진행됐습니다.

그런데 203동에서도 '똑같은' 사고가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MBC 취재진이 만난 공사관계자는
201동이 무너져 내리기 한 달 전 쯤
203동에서 타설작업을 하다가
붕괴 사고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 공사관계자
"우리는 이제 다음 날 작업하러 올라갔는데
그게 그게(붕괴사고) 이제 발견돼 가지고
이제 터진 게 그런지만 알고 있었지"

붕괴 위치도 무너진 201동과 같은
39층 꼭대기 층 바닥이었습니다.

* 공사관계자
"아마 내가 보니까 한 한 4, 5m 될 거예요.
폭이 무너진 폭이 4m, 5m 정도 될 거요."

그러면서 이 붕괴사고를
관리감독을 하는 현대산업개발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이번 붕괴사고의 원인이
부실공사 때문이라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충분한 양생기간을 거치지 않았고,
하중을 견딜 지지대 설치도 되지 않았다는 건데
203동의 붕괴 원인도
다르지 않을 거라는 지적입니다.

* 송창영 / 광주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
"콘크리트의 보양이나 서포트의 지지 위치라든가
이런 것들을 잡아주고 체크했어야 되는데
그 부분이 미흡한 것 같다."

작업일지 등을 압수하고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는 경찰도

MBC와의 통화에서
'203동 39층 바닥 일부가 무너져내리는
붕괴사고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히고,
관련 내용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203동의 사고의 원인을 파악해
제대로 대응했다면,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는
않았을 거라고 지적합니다.

* 최명기 / 대한민국산업현장 교수단 교수
"시공관리를 철저하게 했으면 아마 이런 안타까운 사고는
예방을 할 수 있었을 걸로 판단됩니다"

이에 대해 현대산업개발 측은
사고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송정근입니다.

송정근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당신의 목소리를 먼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