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약 투여 혐의로 입국 직후 경찰에 체포된
고 전두환 손자 전우원 씨가
석방 직후 곧바로 광주를 찾았습니다.
5·18 피해자들에 대한 사죄의 뜻을
거듭 강조했는데요.
5.18 민주 묘지 참배 등 본격적인 일정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자정이 넘어서야 광주에 도착한 전우원 씨.
생애 처음으로 광주 땅을 밟은 전 씨가 한 건
광주 시민들에 대한 사과였습니다.
* 전우원/고 전두환 손자
"늦게 오게 되어서 정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늦게 온 만큼 저의 죄를 알고 반성하고
더 노력하며 살아가겠습니다."
사죄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도 전했습니다.
* 전우원/고 전두환 손자
"많은 분들이 천사 같은 마음으로 환영해 주니까 정말 감사드리고
이렇게 의미 있는 기회이고 순간인 만큼 정말 최선을 다해서
(피해자들의 억울한 마음을 최대한 풀어드리고 싶습니다.)"
숙소에 들어가는 과정에서는 취재진을 향해
90도로 허리를 숙이며 여러차례
인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에 체류하던 전 씨는 유튜브 등을 통해
전 씨 일가의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하고
본인의 마약 투여 사실도 털어놨습니다.
전 씨는 지난 28일 입국과 동시에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는데,
5·18에 대해 사죄하고 싶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어젯밤 석방 직후 곧바로 광주로 향한 겁니다.
전 씨는 오늘 하루 5·18에 대해 공부한 뒤
내일부터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사죄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