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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아름다운 이름 '가족'


◀앵 커▶

올해 설에도 어김없이 귀성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명절은 몸이 어디에 있든지
무엇보다 가족과 고향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김진선,박영훈 기자가 잇따라 보도.

[부모님 그립습니다]


설을 맞았지만 고향가는 차표 대신 대학내
고시원에서 책을 펴들었습니다.

청년실업자 수 39만 5천 명.

청년실업률 9.2%
[청년실업률(15-29세)
2014.1월 8%
2015.1월 9.2%
자료:통계청 고용동향]

취업을 준비중인 대학생 아들은 죄인인 듯
마음이 무겁습니다.

◀인터뷰▶박민호 *대학 4학년*
"제가 좀 못나서 죄송하고 (부모님)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한달 전 작업도중 다리마저 다친 20대 외국인 노동자도 타국의 명절에 쓸쓸함이 더 합니다.

국내 다문화 가정이 30만 가구에 이르고
고용허가를 받은 외국인 노동자가 45만 명을
넘어선 시대, 낯설지 않은 풍경입니다.

◀인터뷰▶인두닐*스리랑카 출신 근로자*
"여기에서 돈을 많이 벌면 빨리 스리랑카로
가고 싶어요. 그 생각하면 좋아요."

열차로,승용차로,머나먼 섬 고향은
여객선으로...

북적이는 인파와 막힌 도로 탓에
몸은 적잖이 피곤한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곰곰히
돌이켜보면 아직 찾아갈 부모와 가족,
고향이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
틀림 없습니다.

◀인터뷰▶지장민 *귀성객*
"가슴이 아프죠. 젊어서 (부모님께) 잘못하고
사고만 치고...이제 어머님 혼자 계시니까,
아버님 돌아가시고.. 그게 마음이 아픕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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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딸아 사랑한다)

흰 머리를 매만져주는 요양보호사의 손길이
오늘은 싫지 않습니다.

행여 자식들이 올까,

6남매를 낳은 몸은 기다림에 지쳐 낙엽처럼
말라가고,

움직일 수 있는 세상은 요양원의
침대 크기만큼 작아졌지만
자식들을 향한 어머니의 마음은 커져만갑니다.

◀인터뷰▶6남매의 어머니(C/G 자막)
"자식은 안 물려. 항상봐도 싫증이 안나. 자식은 보고싶지 항상. 그렇지만 이렇게 앉아 있으니까 못봐."

고향 텃밭머리에서 뜯어온 파와 산나물로
장터 한 쪽에 좌판을 편 팔순의 노모.

명절을 쇠러오는 아들,딸들에게 신세지는 게
싫어 용돈벌이에 나섰습니다.

퉁퉁 부은 손으로.

◀인터뷰▶5남매의 어머니(C/G 자막)
"자식들만 잘 먹고 살면 좋아요. 자식들만.
자식들이 힘들면 되겠어요. 힘이 들어도 우리가 힘이 들어야지. 자식들은 편해야죠."

반쯤 허물어진 돌담길을 돌아 돌아,

텅빈 까치집 아래 고향집.

백열등이 켜진 집안 한구석엔 설날 먹을거리가
쌓여갑니다.

떠난 뒤의 허전함을 채울 일이 걱정이지만
부모님은 그래도,
사랑하는 자식들을 볼 수 있는 명절이
좋습니다.

◀인터뷰▶2남의 어머니(C/G자막)
"(자식들은)항상 아이 같고 나이 먹었어도 아이 같고 그래. 자식들 오면 일하기도 싫고, 같이 놀고 싶고 그래. 진짜야. 사랑한다 내 새끼들아...."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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