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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폭염에도 "에어컨 못 틀어"누진제 언제까지

◀ANC▶
연일 폭염 때문에 많이들 힘드실텐데요.

조금만 많이 썼다 하면
누진제로 폭탄 맞기 일쑤인 전기요금 때문에
에어컨 틀기도 겁나시죠?

불합리한 전기요금 누진제에 대한 불만,
김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폭염이 절정을 찍는 오후 2시.

광주의 수은주가 34.3도까지 치솟습니다.

익어버릴 듯 달아오른 도로..

걷기만 해도 숨이 턱턱 막힙니다.

◀INT▶
임병호/
"너무 더워서 에어컨 있는 카페를 가고 싶어요."

비슷한 시각, 아파트 외벽의
에어컨 실외기들은 멈춰있습니다.

집안 온도도 30도를 훌쩍 넘어서지만
부채질과 선풍기로 더위를 달랩니다.

◀INT▶
이경순/아파트 주민
"(틀면) 시원하고 좋지. 그런데 전기세가 너무 많이 나와..(생각을) 많이 하고 틀죠."

'요금 폭탄'을 부르는
전기요금 누진제 때문입니다.

(c.g)누진제에 따르면 주택용 전기는
사용량에 따라 최고 11.7 배까지
가격이 오릅니다.

이 누진제는 주택용 전기에만 적용됩니다.

정치권 역시 서민들이 사용하는
주택용 전기 요금이
부당하게 책정됐다며 개편을 요구합니다.

◀INT▶
김경록 대변인 국민의당/ (전화인터뷰)
"정부가 전체 전력사용량의 절반이 넘는
산업용 전력소비 대책에는 소극적인 반면에
13.5% 수준인 가정용에만 누진세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이런 한전의 요금 체계가 불공정하다며
2년 전, 주택용 전기요금 소비자들이
한전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올해도 법원 판단은 미뤄지고 있고,
40여년간 서민들에게 '요금 폭탄'을 안겨온
누진제는 이번 폭염 속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ND▶
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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