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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국민은행 콜센터 상담사 240명 해고

(앵커)
연말을 앞두고 콜센터 비정규직 상담사 
240여 명이 졸지에 직장을 잃게 생겼습니다.

KB 국민은행 측이 상담 건수가 줄었다며
콜센터 2곳과 계약을 해지하면서 
이들에게 해고 통보를 한 건데요,

고용 승계를 보장하라는 직원들 요구에
은행 측은 협력 업체 일이라 
관여할 수 없다는 원론적 해명만 내놨습니다.

대전MBC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폭주하는 상담전화, 일부 고객은 
반말과 욕설도 일삼습니다. 

국민은행 콜센터 직원들이 감정 노동자로서 
그동안 감당해 온 험한 일상입니다. 

* 상담 고객 / 지난 2021년 11월 뉴스데스크 
"이거 지금 쓰지 말라는 이야기야, 지금? 
(개인만 사용하실 수가 있는 앱이에요. 고객님.)"

그런데 고객을 최일선에서 상대해 온 
국민은행 대전 콜센터 비정규직 상담사 
240여 명이 지난달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생존권을 보장하라! 보장하라! 보장하라! 보장하라!"

은행 측이 전화 상담이 줄었다며,
콜센터 6곳 가운데 2곳을 줄이겠다고 통보한 뒤 
실제 입찰을 거쳐 업체 2곳과 계약을 해지한 것입니다. 

그동안 업체가 바뀌면 고용 승계가 됐는데 
이번에는 그런 움직임조차 없습니다. 

결국, 최저임금 수준의 월급에도 
10년 이상 일해 온 상당수 직원들이 강제로 
회사를 떠나야 할 처지입니다. 

* 이 진 / 국민은행 콜센터 상담사 
"콜은 콜대로 많을 때마다 다 정말 내 일처럼 받아냈는데,
(국민은행이 우리를) 이렇게 대해도 되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노조 측은 상담사를 직접 고용하라는 요구를 
거부해 온 국민은행이 책임져야 한다며 
서울 본사 앞 노숙 농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은행 측은 코로나 19 완화 이후 
대면 상담과 AI 상담이 늘면서 콜센터 업무가 줄어
계약을 해지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현행법상 협력업체 경영에는
직접 관여할 수 없다는 원론적 입장만 되풀이했습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콜센터 #국민은행 #상담사 #해고 #계약해지

고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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