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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앵커대담) 광주여성영화제 이번주 개막

◀ANC▶
작품성 있는 여성 영화들을 선보이는
광주 여성영화제가
여섯해째 열리고 있습니다.

올해 여성영화제는 이번주 수요일
개막하는데요.

김지연 집행위원장이 스튜디오에 나와있습니다.

◀VCR▶

(질문1)네, 위원장님. 안녕하십니까?
광주여성영화제가 벌써 6회째라고 하는데
아직 모르는 분들도 계십니다.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질문2)
국제적으로 큰 충격을 줬던
인도의 버스 성폭행 사건을
다큐멘터리로 만든 영화 '인도의 딸'을
개막작으로 고르셨는데요.
선정하신 이유가 어떤 거죠?

(질문3)
개막작 외에도 볼거리들이 꽤 많습니다.
위원장님께서 주요 작품 몇 개를 골라서
추천해주신다면 어떤 게 있습니까?

(질문4)
네, 좋은 프로그램이 많은데
여성영화제가 좀 더 알려지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관객들이 영화제작에 참여할 수도 있다고요?

답변: 2009년, 평범한 주부로 살던 삼사십 대 여성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영화로 만들어
세상과 소통하고자 영상창작단 ‘틈’이라는 소모임을 결성했습니다. 이 소모임이 발전해서
이듬해‘1회 광주여성영화제’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여성의 시각에서 바라본 다양한 삶의 모습과 우리 사회에서 흔히 나타나는 차별과 편견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는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질문2)
국제적으로 큰 충격을 줬던
인도의 버스 성폭행 사건을
다큐멘터리로 만든 영화 '인도의 딸'을
개막작으로 고르셨는데요.
선정하신 이유가 어떤 거죠?

답변: 개막작에 성폭행을 저지른 범인의 인터뷰가 나오는데, “정숙한 여자라면 밤 9시에 싸돌아다니지 않는다. 성폭행에서는 남자보다 여자의 책임이 훨씬 크다”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인도라는 나라에서 여성의 지위나 인식의 수준이 그런 것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를 생각해봐도, 사회 지도층이라는 사람들의 성범죄 판결 땐 피해 여성의 원인 제공 여부를 운운한다거나, 그런 뉴스들엔 여자가 먼저 꼬리친 것 아니냐는 식의 댓글이 달리는 수준이 뭐가 다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에는 이런 사회적 분위기가 ‘여성혐오’라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어 우려를 더하고 있는데요, 이 영화를 통해서 우리사회를 한번쯤 다시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질문3)
개막작 외에도 볼거리들이 꽤 많습니다.
위원장님께서 주요 작품 몇 개를 골라서
추천해주신다면 어떤 게 있습니까?

답변:
최근에 화제를 몰고 있는 <위로공단>은
6~70년대부터 현재까지 여성 노동사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작품인데요, 30~40대 분들은 물론이고 취업을 준비하는 20대도 꼭 봤으면 하는 작품입니다.

폐막작으로 선정된 <바다에서 온 편지> 시리즈는 세월호 참사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이 1년 넘게 진상규명을 위해 활동하는 모습을 담은 작품인데요, 상영 후에 유가족과의 대화의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위로와 격려를 나누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또, 내년에 총선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작품이 바로 <페미니스트 창당 도전기>입니다. 세계 최초 페미니스트 정당인 스웨덴의 ‘Fi(페미니스트 이니셔티브)’당의
창당과 국회 진출까지 10년의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질문4)
네, 좋은 프로그램이 많은데
여성영화제가 좀 더 알려지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관객들이 영화제작에 참여할 수도 있다고요?

답변: 보통 영화제에서 '감독과의 대화' 시간에는 대개 관객들이 제작자의 연출 의도를 묻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그런데 영성영화제는 좀 다릅니다. 관객들이 본인의 얘기를 많이 꺼내는데요, 감독님을 붙잡고 고민을 털어놓기도 하고, 신세를 하소연하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저희는 여기서 착안을 해서 관객들이 본인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 수 있게 한다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올해는 이야깃거리를 찾는 시놉시스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괜찮은 이야기가 선정되면 내년에 지역의 전문가 분들의 도움을 받아서 시나리오로 각색을 해서 영화를 제작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네, 많은 분들이 참여하시면 좋겠습니다.
위원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ND▶
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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