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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나주 배 박물관 방문객 적어 '휑'

(앵커)
나주시는 지역의 대표 농특산품인 배를 홍보하기 위해
약 30년 전에 국내 유일의 배박물관을 지었는데요.

매년 적지 않은 예산을 들이고 있지만,
하루 평균 방문객은 5명에 불과합니다.

김초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나주 배박물관입니다.

배 품종과 생장, 재배 방법 등이 설명되어 있고,
옛 기록과 농기구 등
배 관련 유물 555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20여 년 전 설치된 시설이 대부분이고,
통계 정보는 최신 내용이 아닙니다.

방문객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 이성채 / 시민
“관심있어 하질 않는 것 같은데요, 다들.
있다는 건 아는데, 사람들 출입하는 걸 본 적이 없어요.”

1992년 개관 이후 지난해 초까지
나주 배박물관을 찾은 방문객은
연평균 1천 8백 명대로 하루 평균 5명이 찾아오는 셈입니다.

보성 한국차박물관의 약 3% 수준입니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게
시민들에게 외면받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배의 본고장인 금천면을 택했지만
박물관이 주거 지역에서 먼 외딴곳에 위치해 있고,
나주 배연구소 등 관련 기관과도 멀어
시너지 효과도 내지 못하게 됐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21년 나주시는 13억 원을 투입해
지금의 박물관 자리 옆 토지와
나주배원예농협 건물을 매입할 계획을 냈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박물관을 추가로 짓겠다는 겁니다.

박물관 옆에 위치한 곳입니다.
나주시는 이곳에 박물관과 연계한
문화공간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현재 답보 상태입니다. 

비용 부담 때문에 나주배원예농협 이전이 어려워진 건데,
나주시는 끝까지 이를 실행하겠단 입장입니다.

* 최춘옥 / 나주시 배원예유통과장
“지금 위치를 어디로, 장소를 이전할 수 없다면 거기를 확장해서
복합문화공간으로써 종합계획을 수립해서,
민선8기 내에서는 확실하게 활성화 계획을 수립하려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

준공부터 내부 보수 공사 등
지금까지 박물관에 투입한 예산만 21억 원.

막연한 계획 속에,
인건비와 행사 운영비 등
매년 약 1억 원이 추가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김초롱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시사팀 탐사*혁신 담당

"더 따뜻하게 더 날카롭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