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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공용 주차장에서 그물 수리...악취 피해 호소

(앵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용 주차장을
어민들이 수년 동안 그물 수리장으로
무단 사용해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근 행정기관으로부터 정식 사용허가를 받긴 했지만
이용객들은 악취 등 문제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자)
여수수협 공판장 옆 주차장입니다.

곳곳에 펼쳐진 그물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보시는 것처럼 주차장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그물들이 길게 늘어져 있습니다.

안강망협회 어민들이
그물을 수리하는 공간으로
주차장을 사용하고 있는 겁니다.

해당 주차장은 여수지방해양수산청 부지로
여수시가 관리하는 엄연한 공용공간입니다.

이용객들은 악취 등의 피해를 호소합니다.

* 이용객(음성변조)
"그물에서 나오는 악취도 있고,
그물이나 어구를 펴놓고 있으니까
쉽게 말해서 파리나 이런 것이 많이 발생돼요."

어민들이 사용하고 있는 면적은
주차장 전체 부지의 절반인 3천 제곱미터,

십여 척의 어선 수에 비해
사용 면적이 너무 넓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이용객(음성변조)
"지금 (어선) 척 수가 줄었는데 옛날 숫자가 많았을 때처럼
차지하게 하면 안 되죠."

어민들은 수년 동안
무단으로 주차장을 사용해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랜 관행이었고,
행정기관도 암묵적으로 동의했다는 게
어민들의 입장입니다.

하지만 민원이 잇따르자 지난달에서야
행정기관으로부터 정식으로 사용허가를 받았습니다.

* 고영권/여수 안강망협회 어민
"그 안(주차장)에 가운데 펜스도 시에서 해준 것이고
지금까지 그래 왔으니까 단지 이번에 민원으로 인해서... "

여수시는 1년 단위로 허가를 내주고
관리가 허술한 경우 허가를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허가 이유에 대해서는
국동항 내 어민들의 작업 공간이 마땅치 않고
주차 공간이 부족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주차장 사용 허가 기간은 내년 9월 26일까지.

무단 사용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악취 등 남은 문제는
주차장을 사용하는 어민과 감독기관의 손에 달렸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김단비
여수MBC 취재기자
여수경찰 여수해경

"어디든 달려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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