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리포트) 비리 종합판 복지법인 대표 입건

(앵커)

장애인복지관을 위탁운영하는 복지법인이 비리 투성이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바로 광주 동구 장애인복지관 얘기입니다.

공금유용과 뇌물, 횡령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데 어떻게 운영을 맡게 됐는지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첫소식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노숙인 재활시설인 광주의 한 복지시설.

이 곳을 비롯해 2개의 복지시설을 운영하는
복지법인 대표 49살 박 모씨는
복지법인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했습니다.

후원금 천 3백만 원을 유흥주점에서 탕진했고,
복지법인과 거래하는 업자로부터
570여만 원의 금품을 제공받았습니다.

또 토지 임대료를 가로 챘고,
요양원에서 퇴소한 환자를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으로 데려가
돈 한푼 주지 않고 일을 시킨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한희주 팀장 / 광주 동부경찰서 수사과
"대표이사와 대표이사 친형, 대표이사 처, 대표이사 처남이 기소가 된 상황인데, 일가족이 법인을 운영하다보니 내부감사가 소홀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문제는 '비리 종합판'인 복지법인이
최근 경쟁 끝에
광주 동구청이 선정한
장애인 복지관 위탁업체로 선정됐다는 겁니다.

3월부터 시작된
복지법인 대표 박씨에 대한 수사는
4월 중순쯤 혐의가 대부분 드러난 상태였습니다

장애인 복지관 선정결과가
지난달 24일에 난 것을 감안하면
동구청은 아무 것도 모른 채
비리 복지법인을 위탁업체로 선정한 셈입니다.

(인터뷰)김인철 계장/광주 동구청 노인복지과
"만약에 그걸 알았더라면 우리 심사위원들이 적절하게 평가했을 겁니다."

동구청은
후속 행정절차를 검토하겠다고 해명했지만
검증 과정이 허술했다는 비난에선
자유로울 수 없게 됐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ND▶
광주MBC뉴스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