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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뉴스데스크

금호타이어 공장 이전 무산되나?

(앵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과 관련해
심상치 않은 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금호타이어가 추진하는 부지 용도 변경은
광주시의 반대로 가로막혀 있고

부지를 사겠다는 컨소시엄측은
계약 해지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작년 1월까지만 해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부지 이전은
순조로워 보였습니다.

함평군 월야면 빛그린국가산단으로 이전이 확정됐고,
금호타이어가 이전부지
계약보증금을 납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공장 이전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 중입니다.

공장 이전 비용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인데,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금호타이어는
현재의 공장 부지 용도를 상업지역 등으로 바꿔
이를 담보로 비용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광주시에 부지 용도 변경을 요청했지만
현재로서는 어렵다는 답변만 들었습니다.

용도변경을 위한 사전협상을 하려면
현행법상 1만 제곱미터 이상의 부지는
유휴토지이거나 대규모 시설의 이전부지로 돼 있습니다.

다시 말해 부지 용도를 바꾸기 위해서는 먼저 금호타이어가
공장을 비우거나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는 겁니다.

호남대 쌍촌캠퍼스와 전방 일신방직 부지도
유휴토지 상태에서 협상을 했기 때문에
금호타이어만 특혜를 줄 수 없다고 강조합니다.

* 최원석/광주시 도시계획과장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가동 중인 공장으로서
대규모 시설의 이전 부지 즉 유휴 토지에 해당되지 않아서
협상 신청 대상이 아닙니다."

광주공장 이전과 개발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인
미래에셋컨소시엄은 최근 계약 조건 재협의 또는
계약 해제를 검토하겠다는 내용을 지난달
금호타이어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금호타이어측은 계약이 해제된 것은 아니며,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전 사업이 1년 넘게 지지부진한만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금호타이어 이전 부지로 조성되고 있는
빛그린산업단지 2단계의 공정율은 50%를 넘어섰고,
올해 6월이면 완공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송정근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주말뉴스데스크 앵커

"당신의 목소리를 먼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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