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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정

흠뻑 젖은 재래시장...부실시공이 원인

◀ANC▶

내렸다 하면
한 지역에 집중적으로 쏟아붓는 폭우..

지난 주말 사이엔
전남 서남부 지역에 집중돼
광양의 재래시장이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상인들은 침수 피해의 원인 하나가
부실 시공이라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VCR▶

젖은 이불과 옷가지들이
가지런히 걸려 있습니다.

잔뜩 물을 먹은 옷과 신발도
어지럽게 널려 있고,
천장에는 물이 스며든 자국이
선명하게 남았습니다.

지난 31일부터 내린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광양 5일장의 모습입니다.

누수 피해를 입은 가게는
10여 곳에 이릅니다.

◀INT▶ *이점자 / 시장 상인*
"말려보려고 용을 쓰는데 이거 보면 알겠지만
이렇게 물이 다 젖었습니다. 이렇게 다 젖으면
못 팔거든요. 이런 거는."

상인들은 광양시의 부실 시공이
문제의 원인이라고 지적합니다.

실제로 건물 지붕의 바닥은
방수처리조차 되어 있지 않고,
넓은 면적에 설치된 배수 구멍은
단 두 개 뿐입니다.

그마저도 비가 오면 인공 지푸라기가
쓸려 내려와 막히는 탓에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상인들은 지난해에도 침수 피해가 났는데,
광양시의 무관심한 행정으로
매년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립니다.

◀INT▶ *백순임 / 시장 상인*
"먼저도 그런 일이 있었는데 그러고
말아버렸어요. 저쪽 집에서도 먼저도 막
피해를 봤는데 '빨아서 널어서 말려서 팔면
되겠네요' 그러고 말아버렸어요. 그러니까
이번에도 그러지 않겠냐 싶어가지고..."

광양시는 지붕 설계가 잘못돼
피해가 발생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배수 구멍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은
상인들의 탓도 있다며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INT▶ *장동연/광양시 지역경제과*
"내리는 비 양만큼 빠져나오는 구멍 크기가
먼지 같은 게 쌓이다 보니까 적다 보니까
물이 고여서 환풍기 구멍으로 넘어간
상황이거든요. 배수구 청소는 상인들이 사실
하셔야 돼요. 비 오면 날마다 옥상을 돌면서
청소할 수는 없잖습니까."

시는 조만간 대책 회의를 열어
보상 방안과 건물 보수 등의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END▶
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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