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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그곳에선 부디 아프지 마세요'

(앵커)

서울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분향소가
광주, 전남에도 설치됐습니다.

분향소에 조문한 시민들은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할 참사라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우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와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그곳에선 부디 아프지 마세요.'

이태원 참사 분향소에 시민들의 마음이 적힌 메시지가 붙었습니다.

광주시청에 설치된 희생자 추모 분향소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 구정규/ 광주 지석동
"그냥 이렇게 허무하게 돌아가신 희생자들에게 안타까운 마음 금치 못하겠고요.
희생자들이 하늘나라에서나마 편히 쉬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민들은 애도가 먼저라면서도
희생자를 보호하지 못한 원인과 책임을 국가에 물었습니다.

* 이종욱/ 민주노총 광주지역 본부장
"사고 수습이 먼저지만 그 원인은 철저히 규명해서
다시는 이런 후진적인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민들이 5.18 민주광장에 자발적으로 설치한
합동 분향소에도 국화꽃이 놓여졌습니다.

조문에 나선 젊은층들에겐
또래들에 닥친 참사가 남의 일 같을 수 없었고,

* 문지영/ 광주 소태동
"안타까운 사고로 많이 희생자가 발생해서 마음이 너무 아프고요.
제 옆집 사는 동생 같고 그래서 마음이 좀 아파서."

다시는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기만 바랐습니다.

* 강민수/ 광주 동명동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게 너무 참담한 현실인 것 같고,
미리 대처하지 못했던 대한민국에서 태어나게 해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광주에서는 이웃 주민들이 희생자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함께 모은 마음을 전달하기도 하는 등 애도가 이어졌습니다.

오는 5일 국가 애도기간 동안 계속되는
광주시청사 분향소는 저녁 10시까지
전남도청사 분향소는 저녁 8시까지 운영됩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우종훈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시사팀 탐사*기획보도 담당

"뻔하게 말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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