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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아내 출산비 빌려주세요" 전국 돌며 사기행각

(앵커)
택시기사에게 아내 병원비가 급하다며
돈을 빌려 달아났던 사기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전국을 돌며 같은 수법으로
30여차례가 넘은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양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월 31일 저녁,
해남에서 목포로 향하던 택시 안

아내가 출산을 했는데 급하게 오느라
지갑을 못가지고 왔다며 승객이 돈을
빌려달라고 말했고
택시기사는 돈을 빌려줬습니다.

계좌로 나중에 빌린 돈을 보내겠다고도 말합니다.

"그러면 4만원 더해서 100만원 보내라고 할까요?"
"그래 100만원 넣어달라고 해보렴."

심지어 허공에 손가락을 두드리며
전화를 하는 척도 합니다.

이 남성은 전화번호와 집주소 등
가짜 정보를 알려준 뒤 돈을 받고 달아났습니다.

아내가 출산이 임박했다는 수법으로
산부인과를 찾아 택시기사의 동정심을 이용한 겁니다.

* 피해 택시기사
"병원에 들어가 보니까 그런 사람 안왔대요.
거기서 직감했죠. 내가 사기를 당했구나."

33살 A 씨는 범행 일주일 만에
서울의 한 PC방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전국을 돌며 같은 수법으로
택시기사들을 상대로 30여차례가 넘은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윤재길 해남경찰서 수사과장
"기본적으로 범행에 사용한 휴대전화가 서울에 위치하고 있었고,
범행 전후에 사용한 렌트카가 있어서 그걸 함께 추적했습니다."

해남경찰서는 A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C뉴스 양정은입니다.
양정은
목포MBC 취재기자
사건ㆍ경제
"귀 기울여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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