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리포트) 이런 게 공영자전거, 자전거 천국 창원시


(앵커)

있으나마나 한 광주와 달리 시민들이 마치 시내버스 타듯 공영자전거를 이용하는 곳이 있습니다.

무엇이 이런 차이를 만들었을까요?

경남 창원시로 가보겠습니다.

윤근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남자도, 여자도, 학생도, 주부도......

다 타고 다니는 이 초록색 자전거, 도대체 뭘까요?

(녹취)/
"누비자요"

'누비자', 누비다와 자전거를 합쳐서 이름 붙인 창원의 공영 자전거입니다.

자전거 터미널에는 '누비자'가 줄줄이 세워져 있습니다.

시민들은 마치 제 것처럼 자전거를 가져갑니다.

(인터뷰)이용자/
"버스 보다 교통비 절약되고 건강에 좋고"

창원 시내 전역에 이런 자전거 터미널이 240곳 설치돼 있습니다.

도심 지역에서는 평균 4백미터 간격으로 터미널이 있는데, 어디서든 자전거를 빌려타고 어디에나 반납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이용자/
"시장 장보러 갈 때 타고 시간도 절약돼요"

교통카드나 무인시스템으로 자전거를 빌리고, 스마트폰으로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창원시 공무원/
"70%는 교통카드로 이용하고 30%는 키오스크 무인시스템으로 이용합니다."

<스탠드업>
저는 회원이 아니어서 천원을 내고 하루치 이용권을 끊었습니다. 그런데 회원으로 가입하면 요금이 파격적입니다

한달 이용권은 3천원이고, 2만원만 내면 1년동안 공영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회원 수가 21만명, 창원시민 열명 중 2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습니다.

하루 이용자는 평균 만5천명에 만족도는 90%가 넘습니다.

'누비자' 타려고 자전거 배우는 사람이 생길 정도로 시민들의 생각도 바뀌고 있습니다.

(인터뷰)창원 시민/
"주변에서 하도 많이 타니까 배워보고 싶어서"

(인터뷰)창원 시민/
"그 전에는 차 안타고 못나간다 생각했는데 이제는 이거 타고 가볼까"

창원시가 누비자를 도입한지 올해로 5년째.

지난해 운영비로 50억원이 들고, 수익은 13억원이었지만 시민들의 편익을 생각하면 결코 적자라고 계산하기 어렵습니다.

(인터뷰)창원시
"환경공해 줄이고 시민 건강 찾고 도시 깨끗해지고..."

도시 기반이나 자전거 도로 여건 등이 달라서 단순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시늉만 내는 광주의 공영 자전거와는 분명 많이 달랐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광주MBC뉴스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