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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故 백남기 농민,광주 망월동에 영면

◀ANC▶
경찰의 물대포를 맞아 쓰러진 뒤 숨진
백남기 농민의 노제가
오늘(6) 고향인 보성과 광주에서 열렸습니다.

경찰과 검찰의 부검 시도 때문에
사망 40여일만에야 장례를 치르게 된 백 농민은
망월동 민족민주열사 묘역에서
영면에 들어갔습니다.

김인정 기자입니다.

◀VCR▶

국가 공권력에 숨진 백남기 농민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는 노제.

백남기 농민의 추모 그림을 하나씩 안은 시민
2천여명이 광주 금남로 한복판에 섰습니다.

백 농민이 경찰 물대포에 맞아 쓰러졌을 때부터
검경의 부검 강행을 막아내기까지 함께 해준
시민들에게 유가족은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INT▶
백민주화/ 백남기 농민 막내딸
"함께 해주신 국민들 덕분에 그 시간을 다 이겨냈고, 부검이라는 그 끔찍한 현실에서 아버지를 구해냈고, 결국엔 이렇게 아버지께서 고향에 돌아오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딸과 손주는 추모객들과 함께
백 농민이 생전 좋아했던 '농민가'를 불렀고,
이어서 고인의 넋을 위로하는
씻김굿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 e f f e c t ▶

대형 영전을 세운 운구행렬이
한 시간 여동안 광주시내를 도는 동안
여러 시민들은 눈물을 보였습니다.

화장을 마친 고인의 주검은 장지인
광주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지로 향했고,
시민들은 끝까지 그의 곁을 지켰습니다.

◀INT▶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백남기 농민 친구
"물대포 살인, 폭압과 의문의 죽음이 없는 그곳, 참된 자유와 평화와 안식이 넘치는 그곳에서 편히 쉬소서."

80년 당시 민주화운동을 하다
고초를 겪기도 했던 백남기 농민.

한평생 시대와 역사를 방관하지 않았고
누워서도, 죽어서도 싸워야 했던
생명과 평화의 일꾼은
5월 열사들과 함께 영면에 들게 됐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ND▶
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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