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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하수관거 공사 옆 주택 균열..주민 피해

(앵커)

광주시가 백운광장과 무등시장 주변의
상습 침수 피해를 막겠다는 취지에서
하수관거 정비 공사를 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공사장 인근 주택에 균열 등의
피해가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의 한 주택입니다.

갈라진 담 벼락 사이로
손 하나가 너끈히 들어갑니다.

외벽 곳곳에서 콘크리트와
스티로폼으로 덧댄 자국이 눈에 띕니다.

(화면전환)

인근 가게는 사정이 더 심각합니다.

성인 손가락 두께의 금이
한 가운데에 생겼고,
건물이 무너질세라 지지대도 설치해놨습니다.

확인된 피해 건물만 모두 6채.

(인터뷰)김병수/주택 균열 피해 주민
"보셨지만 바닥 타일 같은 것이 깨져서 천장을 파손시킨 경우도 있었거든요. 그러다보니까 사람이 살다보면 상당히 잠자면서 불안을 많이 느꼈어요."

(스탠드업)
이렇게 건물에 균열 등의
피해가 발생한 이유는
불과 3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대형 공사가 진행됐기 때문입니다.

(CG) 도로 중앙에 하수관을 묻은
다른 곳과 달리
피해가 발생한 구간은
지하 차도가 들어설 예정인 백운고가 인근이라
건물에 가깝게 하수관을 묻었기 때문입니다.

광주시는 공사 전 지반 보강까지 했지만
오래 전에 지어진 주택이라
기초공사가 제대로 돼있지 않아
피해가 발생했다고 해명합니다.

그러면서도 지반 침하와 균열이
법적 허용 기준 안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보수는 해주겠지만, 피해 보상은 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현장 녹취)광주시 관계자(음성변조)
"(옛날 건물이다 보니까 일단 지하실이 없다 보니까)기초가 없는 구조물이라 건들이면 균열이 가죠 아무래도...그런데 우리 시방에서 정한 균열폭이 있어요 그 이내로 지금 측정이 되고 있고요..."

4년 전부터 480억원을 들여 도심 11킬로미터
구간에서 하수관 정비공사를 하고 있는 광주시

장마철 침수로 인한 피해를 줄이겠다며 공사를 하면서, 확연히 드러난 주민 피해에 대해서는 나 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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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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