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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

KTX 없는 광주역 어떻게 할 건가?

(앵커)
호남고속철 개통 이후 KTX 정차역이
송정역으로 일원화되면서 예상대로
광주역 이용객이 크게 줄었습니다.

당장 상인들이 못 살겠다며 광주역을 떠나고 있습니다.

반면에 광주시와 코레일은 느긋해보입니다.

김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KTX가 더이상 서지 않는 광주역.

한산한 대합실을 보는 상인들은 죽을 맛입니다.

(인터뷰)주덕례/상인
"지금 아르바이트생들 일 나오지 말라고 했어요. 우리도 생계유지가 안되는데..."

광주역 안에 입주한 7개 매장 중, 매출 급감을 견디지 못한 2개 매장이 벌써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인터뷰)상인/
"인건비고 뭐고 적자 나오는 판에 어차피 안되는 것 붙들고 있으면 뭐해요"

호남고속철 개통 때 예상됐던 광주역의 이용객 급감은 첫날부터 확인됐습니다.

(C.G.)광주역에서 KTX가 서지 않았던 첫 날, 송정역은 하루 승하차인원이 일주일 전 같은 요일과 비교해 3천명 늘어 1만명에 육박한 반면, 광주역은 7백명대로 77% 급감했습니다.

송정역으로 KTX가 옮겨가면서 광주역을 드나드는 열차와 사람이 모두 줄어든 것입니다.

주변 상인들과 주민들은 이대로 광주역을 방치할 것이냐며 광주시와 코레일이 대책을 외면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입니다

(인터뷰)반재신 광주시의원/KTX 광주역진입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주변 상인들은 이제 삶의 터전을 잃어버렸다. 갈 곳이 없다. 아우성이죠. 이것을 그대로 외면하고 있는 광주시는 무책임의 극치입니다."

광주시는 상인들과 구도심 주민들 여론을 존중한다면서도 광주역 활용방안은 땅 소유권자인 코레일과 철도시설공단이 결단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윤기현/광주시 교통정책과장
"광주역 주변을 어떻게 활성화시킬 것이냐 그 용역이 나오는 용역결과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해가지고 코레일이나 정부에 정식으로 건의할 예정입니다."

광주역 20만 제곱미터 부지의 공시지가 712억원대로 추산됩니다.

(C.G)땅의 54%를 소유하고 있는 코레일은 아직 방침이 정해진 바 없다며 광주시가 논의해 온다면 성실히 협상에 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스탠드업)
광주역을 지금처럼 놔둘 것인지, 아니면 폐쇄할 것인지, 또 폐쇄한다면 어떻게 개발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강성우
C.G. 여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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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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