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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소송 걸면 못 줘"되풀이‥포스코 협력사 장학금 논란

(앵커)

지난해 포스코가 사내 협력업체와
상생을 위해 지원하기로 한 자녀장학금을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을 제기한
직원에게 주지 않아 논란이 됐었는데요.

최근 계열사인 포스코케미칼에서도
장학금을 두고 같은 일이 생겨
논란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유민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포스코케미칼 협력업체에서
25년째 일하고 있는 직원입니다.

다음 달부터 대학생 자녀를 위한
장학금을 받을 수 있어 기대가 컸지만,
최근 지급을 보류하겠다는 소식에
근심이 커졌습니다.

*협력업체 직원 (음성변조)
"저희한테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입니다. 당장 학자금 대출을
금융기관 어디서 받나 연차를 쓰고 찾아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5월
포항 본사에서 협력업체 18개 사와
공동근로복지기금 출연 협약식을 열었습니다.

동반성장 차원에서
8대2로 함께 기금을 조성하고,
임직원 자녀에게 연간 10억 원 규모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한 겁니다.

"규정에 따라 근속 1년이 넘으면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돌연 지난주 기금 임시이사회에서 제동이 걸렸습니다."

협력업체 직원도 포스코 소속임을
확인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한
직원에 대해서는 장학금 지급을
유보하겠다는 겁니다.

지난 3월부터 법적 다툼을 시작한
포스코케미칼 협력업체 직원은
광양에 있는3개 사,
노동조합원 총 172명입니다.

상생이란 기금 설립의 취지를
이행할 수 있는지 우려된다는 건데,
두 노조는 장학금 지급을 틀어쥐고
소송 취하를 압박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합니다.

*양기만 / 광양로행복노동조합 위원장
"노동자로서 정당한 권리를 찾기 위해서 소를 제기한 거였고
조합원들은 많이 흔들리고 있죠. 당장 학자금이란 돈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포스코케미칼 측은
협력업체로만 구성된 기금 협의회가
결정한 사항으로 특별히 내놓을
입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해 같은 논란이
벌어졌던 포스코도
아직 사내 협력업체 직원 300여 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유민호입니다.

유민호
여수MBC 취재기자
광양경찰 광양교육청

"잘 듣겠습니다. 여수MBC 유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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