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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호그룹 3세 경영 시작하나?

(앵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새 사외이사에 산업은행 출신들을 앉히기로 해 낙하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금호그룹은 박삼구 회장의 아들인
박세창 사장을 금호산업의 등기이사로 선임해
'3세 경영' 시동에 나섰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계열사 사외이사에 산업은행 출신 인사들을 대거 앉히기로 했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금호산업의 새 사외이사에는 황성호 전 산업은행 본부장이 선임될 예정인데, 황 전 본부장은 금호산업의 감사위원으로도 선임될 예정입니다.

아시아나 항공은 한대우 전 산업은행 부행장을 사외이사로, 금호타이어는 임홍용 전 산은자산운용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하기로 했습니다.

이들 새로 선임될 예정인 이사들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출신들인데 이들 신임 이사들의 전임 이사들 또한 산업은행 출신들이었습니다.

산업은행 출신들끼리 사외 이사 자리를 물려받는 셈입니다.

(스탠드업)
금호그룹은 지난해 말 워크아웃을 졸업했고 산업은행은 워크아웃 당시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도 금호그룹의 주채권은행입니다. 주채권은행 출신의 사외이사들이 과연 독립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동헌/광주경실련 사무처장
"대주주의 의사를 고스란히 반영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사외이사 제도를 가지고 정말 당초에 우리가 목표했던 기업의 투명성 제고라든지 대주주의 전횡을 막고자하는 그런 목적을 달성할 수 있겠느냐..."

이들 회사는 오는 28일 주주총회를 열어 신규 선임 안건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또, 이 주주총회에서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그룹 전략경영실 사장을 그룹의 핵심인 금호산업 등기이사로 선임할 예정이어서 3세 경영권 승계를 위한 수순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영범
cg. 오청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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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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