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잠시 일상을 떠나 고향을 찾았던 시민들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일상으로 돌아갔습니다.
발걸음 떼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요.
연휴 마지막 날 풍경을
문형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아침 일찍부터 기차역을 찾은 시민들.
양손 가득 보따리를 들고
승강장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명절 연휴, 서로에게 추억이 돼준 가족.
--- Effect --- (잘 가라!)
떠나는 사람도, 떠나보내는 사람도
아쉬운 마음이 가득합니다.
◀INT▶
"홍삼이나 먹을 것 좀 챙겨주셨거든요.
가서 잘 챙겨 먹으려고요.
"서운하기는 한데 해야 될 일들이 있으니까
열심히 하라고 보내야죠."
버스 터미널도 승객들로 북적입니다.
결혼한 딸을 찾아 역귀성한 할머니는
마지막까지 손녀에게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INT▶
"좋지요. 식구들 맛있는 것 해 먹이고
손녀딸 새뱃돈도 주고, 옷도 사주고..."
버스가 떠날 때까지 자리를 지킨 부모들.
자식에게 건네는 마지막 당부는
역시 건강입니다.
◀INT▶
"집에서 맛있게 차려주는 밥도 먹고
잘 쉬다 가는 것 같습니다."
"건강하고 담배도 좀 끊고..."
높은 파도와 강풍으로
전남지역 여객선 운항은 대부분 통제됐지만,
많은 시민들이
하루 이틀 일찍 섬을 빠져나온 뒤라
큰 차질은 없었습니다.
한겨울 칼바람이 이어졌던
명절 연휴 마지막 날.
시민들은 고향과 가족의 따스함을 간직한 채
다시 시작될 일상을 준비했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