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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광주 아파트 붕괴참사 1주기‥ 공사 현장의

(앵커)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 1주기를 맞아,
사고 현장에서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붕괴사고의 직접 원인이었던
무리한 공기 단축 등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고,
책임자 처벌도 마무리되지 않았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심 한 가운데 신축 아파트가 무너져내린 광경은 악몽이었습니다.
이 참사로 실종된 노동자 여섯 명이 숨졌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건물과 현장은 일부를 천막으로 가렸지만
지난 참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고 1주기를 맞아
현장에서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가장을 잃은 가족들은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 김명보/ 광주 화정아이파크 희생자 가족협의회
"잘 지내십니까? 저희는 살아있기에 그저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 대책은
아직 실현되지 않았습니다.
국토부가 현대산업개발에 대해
영업정지 1년 또는 등록 말소 요청을 했지만,
서울시는 행정처분을 미루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붕괴 참사 재판에서도
현대산업개발은 직접적인 책임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안정호/ 광주 화정아이파크 희생자 가족협의회 대표
"우리 사회 시스템으로 이 회사를 처벌하고 단죄를 할 수 있는
사회적인 장치가 없다고 보거든요."

공사 현장의 안전불감증은 여전합니다.
양생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콘크리트가 타설되는가하면,

* OO 아파트 신축 현장 타설 노동자
"내일 해야 할 (타설)일을 오늘 당겨서 급작스럽게 하다 보면
오후에 타설일 경우에 아무래도 이제 공구리(콘크리트)의 품질이 좀 떨어지겠죠."

하청에 재하청이 이어지는 불법 하도급도
심심치 않게 일어납니다.

무리한 공기 단축을 근절하겠다며
사고 직후 정부가 내놓은
'부실시공 근절 방안' 역시,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해
아직 이행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MBC 뉴스 우종훈입니다.

우종훈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시사팀 탐사*기획보도 담당

"뻔하게 말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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