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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

(리포트) 영광군 장비 구입 특혜 의혹

(앵커)

영광군 문화예술회관에 들어가는 10억원대 음향장비를 놓고 특혜 시비가 일고 있습니다.

설계도와 다른 장비로 바꾸게 되면 거치도록 돼 있는 절차를 건너뛴 겁니다.

정부도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유권해석을 내렸지만 영광군은 따르지 않았습니다.

송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11년부터 공사가 시작된 영광 문화예술회관.

이 건물에는 10억원이 배정돼 각종 공연을 위한 음향장비가 설치됩니다.

그런데 지난달 진행된 음향장비 입찰에서 특혜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입찰이 원 설계와는 다른 업체의 음향 장비로 바뀌어 진행돼 특정 업체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겁니다.

이처럼 음향 장비가 바뀔 경우 입찰의 공정성을 위해 외부 음향 전문가 등으로부터 입찰 전에 장비 공정성 심의를 받아야 하지만 그런 절차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알 수 없는 건 영광군의 태도입니다.

입찰 전에 지식경제부에 심의를 받아야 하는지 공문을 통해 질의했고, 그렇게 하라는 답신을 받았습니다.
(인터뷰)지식경제부 관계자 /
"실제 장비를 구매하는 시점에서 공공기관 방송장비 구축운영 지침이 적용되어야 하는데 중간에 설계가 바뀐다고 그러면 당연히 구축운영지침이 적용되어야 하죠."

정부 산하의 정보통신전문기관도 영광군에 심의를 하라고 구두로 통보했습니다.

(인터뷰)한국정보통신진흥원 관계자/
"영광문화회관건이 심의를 안 받았기 때문에 (심의를) 받으십시오 라고 말한 뒤에 확인해 보니까 (제품) 성능 자체가 NEXO만 들어갈 수 있게 작업이 많이 되어 있어서(심의를 받으라고 말한 겁니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영광군은 심의없이 그대로 입찰을 진행했습니다

(인터뷰)영광군 관계자/
"지금 설계변경으로 판단을 안하고 있어요 첫번째는. 두번째는 이것이 설계변경이었다 하더라도 이 건 같은 경우는 이미 지침제정 이전 건이어서 적용을 안 받는.."

특정업체 밀어주기 의혹이 일자 영광군은 현재 음향장비에 대한 최종 결정을 보류한 상태..

영광군의 입찰 강행 배경에 의문이 더하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송정근입니다.
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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