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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故 백남기 농민 5.18구묘역에 묻힌다

(앵커)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3백여일동안 사경을 헤매다 숨진
故 백남기 농민이
광주 5.18 구묘역에 안장됩니다.

80년 5월 당시 민주화운동을 한 백남기 씨는 유공자 신청을 하지 않은 5월 유공자인데요.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뒤 317일동안의 병상 투쟁 끝에
숨진 故 백남기 농민.

두 차례에 걸쳐 부검 영장 집행을
강행하려고 한 경찰이
집행을 포기하면서
약 한 달만에 장례 절차가 논의됐습니다.

유족측과 투쟁본부측은
국가 폭력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는 한편,
백남기 농민을 광주 5.18 구묘지에
안장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광주시는 유족측의 요청을 받고
안장 심사 태스크포스 대표자 회의를 열어
논의한 결과 만장일치로 안장을
허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정명재/광주시 인권평화협력관 주무관
"민주화 운동을 하셨고 5.18 구묘지에 안장하고 싶다고 뜻을 전해왔고, 위원들도 5.18단체라든지 시민사회단체에서도 구묘지에 안장하는 게 맞다라고 해서 전부 동의를 해주셔가지고.."

백남기 농민은
중앙대 총학생회 부회장이던 80년 5월 당시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다
계엄군에 체포 돼 투옥한 바 있습니다.

(스탠드업)
고인은 살아 생전 고문후유증으로 힘들어했지만
자신보다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며
그동안 5.18유공자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손영준/백남기 투쟁본부 집행위원장
"백남기 농민의 삶 자체가 5.18 광주 민중 항쟁
과 떼려야 뗄 수 없고 또 그런 여러 가지 상황
들 때문에 5.18 구묘지에 묻히는 것이 합당하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故 백남기 농민의 장례식은
오는 3일부터 사흘간
서울에서 민주사회장으로 진행되며
고인의 시신은 발인을 마친 뒤 오는 6일
광주 5.18구묘역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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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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